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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낯부끄러운 김제 애향운동본부

최대우(제2사회부 기자)

김제시 애향운동본부가 '한 지붕 두 가장' 사태를 맞으며 내홍을 겪고 있어 김제시민들로 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본보 29일자 7면)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지난해 12월 최병희 전 도의원을 김제시 애향운동본부장으로 인준 승인했으나 기존 김제시 애향운동본부 회원들이 최 전 도의원을 본부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1월21일 정기총회를 열고 15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김제시 애향운동본부 활동을 해온 김학보씨(74)를 본부장으로 추대, 취임식까지 마침으로써 두 명의 본부장이 탄생하는 촌극이 연출됐다.

 

전북애향운동본부측은 "정지상태로 있던 김제본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최 전 도의원을 당초 조직책으로 위촉했으며, 이후 무너진 조직을 새로 구성한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기존 김제시 애향운동본부 회원들은 "최 전 도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애향운동본부 활동을 한 적이 없고, 회비도 단 한푼 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도본부가 최 전 도의원을 승인한 것은 김제애향운동본부에 몸담고 있는 회원들을 무시한 처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하고 있다.

 

김제애향운동본부는 이익단체가 아닌 고향발전을 위해 순수한 시민들이 모인 단체로, 누구읠 잘·잘못을 떠나 낯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양측이 감투 싸움이나 하고 있는 모양새로 비쳐지고 있으며, 매향(賣鄕)이 아닌 애향(愛鄕)운동본부이길 바라고 있다.

 

뜻 있는 김제시민들은 양측이 서로 원만한 해결점을 찾길 희망 하고 있다. 더 이상 세간 사람들로 부터 우세를 떨지 말자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 될 것이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어 점입가경이다.

 

시민들은 양측이 한 발 물러서 뒤돌아본 후 진정으로 애향운동본부를 위하는 길이 어떤 길인가 찾길 바라며 지켜 보고 있다.

 

/ 최대우(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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