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남근(제2사회부 기자·순창)
순창군의회 의원들이 주민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외연수를 떠났다.(본보 23일자 10면)
그나마 의회에서는 이번 해외연수와 관련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본보를 비롯한 언론사에 보도되자 23일 여행사 관계자와 일정 조종을 논의했다. 그렇지만 일정연기와 취소가 불가피해 당초 계획대로 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회는 24일 전주에서 열린 LH관련 도민 보고대회에 참석한 뒤 해외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순창군의회가 이번에 주민들의 비난 등을 뒤로 하고 해외로까지 연수를 떠난 이유는 선진국의 우수사례 등을 견학하고 체험함으로써 의정활동에 따른 역량 개발과 업무능력 향상이 주요 목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군의회의 해외연수의 방문지 등을 보면 성격이 주요 목적과 다소 차이가 많은 느낌이 든다.
특히 이번에 방문하는 인도는 IT산업은 선진국일지는 모르나, 현재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과 관광분야에서는 오히려 우리 보다 뒤처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후진국이다.
게다가 연수일정을 보면 갠지스 강변 일출 감상과 아그라 성 견학, 타지마할 궁 견학, 인도 국립박물관 방문 등 일정의 대부분이 관광성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졌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따가운 비판이 제기됐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의회는 주민들의 거센 비난과 비판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는 4박 6일의 연수기간에 의원 각자가 보고 느껴서 우리지역 현실에 대안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남겨야 할 것이다.
흔히 여행사와 공무원들이 만들어 주는 형식적인 연수 보고서가 아닌 실제로 연수에 참여한 의원 개개인이 만든 진실한 보고서를.
/ 임남근(제2사회부 기자·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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