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식재료, 입맛 되찾고 몸 보양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입맛도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진다. 초여름의 텁텁한 입맛을 돋워줄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청정지역 장수를 찾아 자연을 벗삼아 잃어버린 입맛과 생기를 되찾아보자.
▲송어회 전문점 '토옥동산장'(대표 김인숙·353-1216)
장수 계북면 토옥동계곡의 폭포수 위에 자리잡은 토옥동산장의 송어회는 남덕유산의 맑고 깨끗한 옥수를 그대로 담수해 키운 만큼 육질이 신선하고 쫄깃하다. 특히 요즘의 송어회는 향과 맛이 일품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보니 지난 1991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토옥동계곡을 산행한 뒤 맛보는 송어회 한점은 남덕유산의 대자연을 품은 자연의 맛으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송어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EPA와 DHA을 다량함유해 고혈압과 심근경색, 지능개선,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늦가을에 눈서리를 맞고 자란 무청을 삶아 말린 시래기로 만든 이곳의 송어매운탕은 비타민과 섬유질, 칼슘, 철 등이 풍부해 간암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옥동 산장에서는 송어와 함께 산천어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산천어는 맛이 담백하고, 1년생의 경우 뼈가 연해 뼈째 회를 썰어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가격은 송어회 1㎏ 3만원, 산천어회 1㎏ 4만원.
▲오리고기 전문점 '청기와집'(대표 한재선·353-5292)
건강·미용·고단백 스테미너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오리고기.
장수 장계면에 위치한 '청기와집'은 관내는 물론 대전·금산·거창 등 외지 손님들도 즐겨찾는 오리 보양식 전문점이다.
20여년전 지금은 고인이 된 어느 할아버지에게서 한방오리탕을 전수받았다는 한재선 사장은 줄곧 대전에서 오리전문집을 운영하다 12년전 고향인 장계로 내려와 청기와집 문을 열었다.
기른 지 45~50일된 맛이 좋고 부드러운 오리를 사용하는 이곳의 대표음식인 전복한방오리탕은 전복·인삼·밤·엄나무·당귀·숙지황 등 무려 32가지의 약재가 들어간 보양식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기름기와 냄새가 없어 노인들은 물론 중장년층,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더없이 높다.
기름기를 쫙 뺀 오리훈제도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김치 하나만 해도 2년동안 땅에 묻어 숙성시킨 것을 사용하며, 상에 오르는 야채도 한 사장이 직접 음식점 뒤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것만을 사용하는 등 기본 재료에 많은 정성을 쏟는다.
가격은 전복한방오리탕 4만원, 한방오리탕 3만5000원, 오리훈제 3만5000원
▲돼지등뼈요리 전문점 '통뼈감자탕'(대표 강공순·353-3355)
장수 장계면에 위치한 '통뼈감자탕'의 대표음식인 통뼈우거지감자탕은 24시간 푹 우려낸 진한 육수와 양념이 돼지등뼈 속까지 깊게 배어 담백하고 시원하다. 또 자체 개발한 양념장으로 돼지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통뼈우거지해장국은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다.
돼지등뼈와 신선한 야채, 한방약재, 당면 등이 맛의 조화를 이룬 통뼈찜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통뼈우거지감자탕의 주재로인 돼지등뼈와 우거지(시래기), 감자는 간에 독성물질을 방어·해독하는 작용이 있고 혈압을 낮추고 기를 보강하고 심장의 활동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며 성인병과 암발생을 억제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어린이들의 성장기 발육, 스테미너, 다이어트와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통뼈우거지감자탕 2만7000원(대), 2만2000원(중), 1만7000원(소). 통뼈찜 3만원(대), 2만5000원(중), 2만원(소). 통뼈우거지해장국 6000원
▲보리밥 전문점 '산서보리밥집'(대표 임정녀·351-1352)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배고픔을 달래주던 보리밥.
체내에 축적된 유독 성분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제는 건강과 웰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보리밥의 위상과 가치가 높아졌다.
장수 산서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산서보리밥집은 보리밥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다.
임정녀 사장이 손수 집에서 재배한 야채와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등을 섞어 비벼 먹으면 입맛을 저절로 돋게 해준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류만도 숙주나물·고구마순·부추·가죽나물·시금치 등 10여가지에 달한다. 입소문이 난 탓에 장수는 물론이고 임실·남원·전주 등지에서 오는 단골도 있다.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임 사장이 직접 담근 장류들과 매일 공급받는 싱싱한 재료들. 된장과 고추장으로 소모되는 콩만도 1년이면 80㎏ 5가마 정도다.
가격은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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