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로 담아낸 동학농민혁명
정읍은 동학농민혁명 아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자손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동학의 후손이라 밝히기를 꺼렸다. '반란','역적'에 몰려 총칼에 쓰러져간 이들의 피맺힌 함성이 느껴진다. 김용관 시인(70)이 동학농민혁명을 풀어낸 '동진강의 눈물(BM 북스)'을 출간했다.
"오래 전에 농사 지으면서 농민들의 슬픔을 봤어요. 학교 발령을 받아 서울에 갔더니, 전봉준은 그 지역 출신이 써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냈습니다."
10년 전에도 '문예연구'에 '파랑새 전봉준'을 연재했던 시인은 이번 서사시집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면밀하게 고증하는 데 힘을 쏟았다. 시인은 탈고를 마치자 "어려운 산고에서 얻어지는 자식 같다"며 "농민군들이 보국안민의 깃발을 들고 외세를 몰아낸 함성을 느끼는 기분"이라고 했다.
정읍에서 태어난 시인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배영고 정주여고 백산고 교사로 재직했다. 한국시인작가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국문인협회·전북문협·표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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