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섭 전주대 사회복지과 4년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 SNS 이용률은 인터넷 사용자의 66.5%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20대 인터넷 이용자의 89.7%가 SNS를 이용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의제설정을 하고 자기의 주장과 생각을 내세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미디어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좀 멋진 말로 말하자면 '표현의 자유의 신장.' 필자 개인적인 생각에 이는 한글 반포와 거의 맞먹을만한(?) 일이라 할 수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혁명적인 변화가 나와 같은 20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은 20대들이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과 내 스펙에만 관심을 갖던 20대들이 여러 가지 이슈와 정황들에 대해 보다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과거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아마 자유무역협정(FTA)같은 어려운 이슈들은 어려운 분들끼리의 성역으로 남아있지 않았을까? 어려운 이슈를 공동의 장으로 어렵지 않게 끄집어내면서 그에 대한 정보와 의견들을 서슴없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앞으로 내 스펙과 내 능력을 발휘해갈 세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점점 젊은이들이 광장으로 나와 하나 둘씩 뭉치고 있다. 우리의 숫자도 많아지고, 광장도 넓어진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20대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대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점점 커져가는 20대의 담론들을 더 이상은 '모른 척' 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인들도 광장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젊은 층의 위력을 체험했기에 올해 치러질 총선의 예비후보들은 SNS 관련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잠재되어있던 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표들을 잡으려고 우리의 광장에 어느새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20대들은 현재 등록금 문제, 청년실업의 문제, 세대 간 갈등의 문제 등 많은 사회문제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여러 사회문제와 스트레스들이 공론화되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궁극적으로 문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해결하는 방법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정치인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 SNS상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라는 단어가 어떤 뜻인지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국가의 주권자가 국가권력을 행사하여 그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다시금 헌법 제1조 1항을 찾아보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쓰여 있다. 국민들이 국가권력을 행사하도록,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이 SNS라고 생각한다. SNS 열기의 중심축인 20대가 본격적으로 관련된 이슈에 대해 집중하고 힘을 모은다면 최대한 바람직하고 다수가 원하는 방향들로 진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임윤섭 학생은 전주대 사회복지과 재학중이며 현재 전주대 e-복지관 사회적기업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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