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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군산 수해, 천재 아닌 인재 논란

[앵커멘트]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이런 화를 당하게 됩니다.

물 폭탄으로 쑥대밭이 된

전북 군산시 얘깁니다.

주민들은 수해가 날 때마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60 밀리미터의 폭우로

무너져 내린 산비탈입니다.

이 곳은 지난해 7월에도 산사태가 났던 곳으로,

한 달 전 배수로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에

배수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 김종심 / 아파트 주민]

"이렇게 날림으로 공사를 하면 안 된다.

여기는 산사태가 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줘야지. "

땜질 처방이어서

산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인터뷰 :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

"물이 밑에서 돌 사이에서 흐르는데

위에다 만들어놓은 거에요.

밑에까지 파야 된단 말이예요.

제대로 공사하지 않은 거구요."

도심 한복판인 이곳도

해마다 물난리를 겪습니다.

[스탠드업 : 은수정 기자]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이처럼 가림막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까지 마련했지만

빗물은 삽시간에 2미터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인터뷰 : 유영상 / 피해주민]

"10년에 열 번 넘게 수해를 입었고요.

작년에 수해를 입고 나서

지하 우수관을 몇 년 후에 해준다고 해서."

차량 700여대가 물에 잠긴 이 아파트는

배수구 입구를 막아버린 바람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주민]

"그 위에 장판지 같은 거 있죠. 가려놨었어요.

거기 뭐 들어간다고. 인재야 인재..."

최고 440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진 군산.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보여줬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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