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리프론티어', 거문고 팩토리 등 국내 8개 젊은 국악팀 도전장
거문고 연주자 3명과 가야금 연주자 1명으로 구성된 전통 현악 앙상블 '거문고 팩토리'. 해외음악 기획자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절치부심한 지 3년 만인 올해 이들이 워멕스의 쇼케이스에서 공식 연주 단체로 초청받았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지원 단체 850팀 가운데 17개 팀을 뽑는 5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
국악중·고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이들은 스승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허리에 둘러매고 연주할 수 있는 '담현금'(擔玄琴), 술대가 아니라 활로 켜면서 연주하는 '첼로 거문고', 음량이 적은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 전자 장치로 증폭시키는 '전자 담현금'까지 악기 개량을 시도해 세계의 모든 음악과 어울리는 소리를 선보인다.
KBS의 '탑 밴드'(Top band)의 본선 진출팀 '고래야'. '옛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 현대인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자'는 모토를 담고 있다. 2년 남짓한 신생 팀이나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이 시대의 한국음악으로 승부를 벌인 끝에 팬클럽까지 생겼다. 실력은 '2011 천차만별 콘서트' 대상,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장려상' (2010) 등 수상한 바 있다.
'놉'은 재즈 피아니스트 이형로가 결성한 재즈 밴드로 20여 년을 한 길을 걸어 온 베테랑 밴드이자 우리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던 포크 밴드'를 표방하면서 국악·재즈에 천착해 삶 속에 함께 했던 전통 장단과 가락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입힌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이날로그'는 대금연주자, 작곡과 지휘, 사운드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피아노 연주자, 베이스·타악기·아쟁·해금 등 우리가 알만한 모든 악기로 만들어진 진짜 '소리'를 연주하는 그룹이다. 브라질 풍의 삼바 리듬, 종교 음악의 찬팅, 8비트의 미니멀한 리듬부터 대한민국의 남도가락까지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면서도 국악기와 전자음악을 재탄생시키는 실력파 연주단.
2004년에 결성된 이후 다양한 공연으로 민요·재즈·캐롤·팝·가요모음집 등 5개의 장르별 음반을 발매한 '스톤재즈'는 국악과 재즈의 조화로 진정한 동·서양의 만남을 보여준다. 재즈의 대표적인 곡 '플라이 미 투 더 문'부터 민요 '새타령'까지 장르를 초월한 음악에 일가견 있는 이들의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피리 연주자 안은경은 이미 제46호 중요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수자로 이미 다큐멘터리, 드라마 OST 등에서 등장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안은경의 1집 정규앨범 'Purity'의 타이틀곡 '눈물꽃 지다'로 시작해 가을날과 딱 어울리는 '풍년가'를 비롯해 타악기와 함께 어우러진 '미로', 피리와 태평소 연주로 만든 '구름이 내려오고 우리는 춤을 추었다'도 준비했다.
11인 남성 멤버들로 구성된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는 우리 음악이 나아가야 할 젊은 국악의 또 다른 모델. 국악을 기반으로 어쿠스틱 음악, 라이브 음악을 추구하며 순수한 열정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국악창작경연대회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에서 대상(2011) 수상 이력이 존재감을 입증한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는 재즈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 가야금 등 동·서양의 악기와 뮤직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크로스오버 형태의 음악을 추구한다. 한국정통 악기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새롭게 개발된 전자 국악기까지 사용된다. 첫 곡 '비전 오브 더 로드'(Vision of the road)를 듣는 순간 이들이 이끄는 연주여행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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