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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에 청춘이다

미래가 어둡고 두렵지만 꿈이라는 희망 등불 켜고 앞으로 가는 청춘은 행복

▲ 최 성 욱

 

호원대 법경찰학부 4학년

화창한 날씨의 어느 날, 청춘을 부르짖는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남들과는 색다른 역량을 쌓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명 스펙이라 불리는 토익공부에 매달리고 있나요? 아니면,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이 사회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청춘이라 불리는 우리는 무한 경쟁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 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들의 청춘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껴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둡고 컴컴하며 마치 길고 긴 터널을 한줄기의 빛도 없이 그저 무작정 앞만 보고 걸어가는 것처럼 말이죠.

 

1등만이 기억되는 더러운 세상, 행복은 성적순이라는 말, 잠재적 능력보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전반적인 사회의 인식들이 우리의 가슴을 멍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태양처럼 그 누구보다도 더 진취적이고 패기 있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이어야 할 청춘은 점차 사라져만 가고, 자기 사리사욕만을 챙기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행태의 모습만을 취하려 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열정과 패기의 젊음이 아닌, 마치 남들이 인정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처럼, 사회가 미리 정해 놓은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본질을 잊게 만드는 것일까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를 한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던 친구.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지금은 호주에 있는 요리대학교인 Le Cordon Bleu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 며칠 전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너는 왜 한국에서 다니던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호주로 갈 생각을 한 거야?"하고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는 "진실 된 삶이란 뭐라고 생각해? 나는 남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우선은 내가 하고 싶고, 간절히 바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내 삶과 빗대어 얘기할 때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때론 그 여정의 길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겨내고 견뎌낼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내선택에 후회는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김난도 교수의 대표적 저서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나는 "꿈꾸기에 청춘이다."고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 청춘이기에 꿈을 꿀 수 있어서 행복하며 꿈이라는 희망의 등불이 있기에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속에서도 앞을 비춰 나아갈 수 있기에 말이죠.

 

얼마 전 신문기사를 읽다가 '우리들의 청춘은 빛이 아닌 빚으로'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과 이를 마련하기 위해 휴학과 알바를 반복하는 학생들, 학자금 대출을 통해 어렵게 등록금은 마련했지만 원리금조차 제대로 갚지 못해 연체를 거듭함으로써 신용불량자가 되는 학생들, 그 중 일부는 애석하게도 자살이라는 선택을 함으로써 청춘이라는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세상과 작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심각성은 모든 것을 필설로 표현하기에는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름시름 병을 앓고 있는 우리의 청춘들. 이는 우리 모두가 풀어야할 숙제이며 해결해야할 과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피우게 될 찬란한 청춘의 꽃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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