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전통주 농업회사법인 (유)참본…남북정상회담 만찬주 선정 등 각종 품평회서 상위권 휩쓸어 호주·홍콩·일본 등에 수출도 소비자 친근한 술 만들기 중점
△생산하는 전통술은
농업회사법인(유)참본은 주몽복분자, 황진이주, 강쇠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몽복분자는 단 한방울의 소주도 섞지않은 100% 전통 발효주로, 2006년 8월에 출시된 브랜드다. 쌀과 복분자를 발효 정제한 것으로, 부드럽고 정갈한 맛이 특징이다.
황진이주는 지리산자락의 산수유와 오미자를 원료로 한 토속민속주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원료와 옛 선조의 전통기법으로 빚은 황진이주는 남녀 모두가 즐겨 찾는 술이다.
강쇠주는 쌀과 전통누룩으로 약 60일 동안 발효 숙성시킨 후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약초 10여종(복분자, 오미자, 산수유, 하수오, 구기자, 산사, 건강, 황금, 솔잎, 감초, 박하)을 첨가해 빚었다. 이 술은 뛰어난 향으로 애주가를 사로잡는다.
△어떤 명성을 얻고 있나
1991년부터 전통술을 이어온 참본의 역사는 짧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본의 전통주가 명주로 통하는 이유는 오로지 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색, 향, 맛에서 뛰어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황진이주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만찬주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또한 국세청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주류품평회(2007년)에서 금상(황진이주), 농림부의 전통주품평회(2007년)에서 대상과 인기상(황진이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2008년)에서 우수상품지정(황진이주), 농림부의 우리술품평회(2010년)에서 최우수상, 농림부의 우리술품평회(2011년)에서 우수상(주몽복분자),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2012년)에서 최우수상(황진이주) 등은 참본의 전통술에 내려진 평가 내용이다.
특히 농림부의 전통주품평회에서 대상은 최고의 영예다. 국내외 주류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은 전국 시·도 예비심사를 통과한 5개부문, 79개 품목 중에서 황진이주를 한국 최고의 전통주로 꼽은 것이다.
△참본은 어떤 회사인가
남원시 노암동 제1농공단지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유)참본은 6096㎡ 부지(공장면적 1157㎡)에서 전통술을 생산중이며, 1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일했던 퇴직자를 고용해 기술개발에 힘쓰는 등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각오가 남다른 업체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현재 호주, 홍콩, 일본 등지로 전통술을 수출하고 있다.
전통술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2004년부터 출고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성기 때 연간 매출액(주세 포함)이 110억원에 이르렀지만, 현재에는 그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 전략은
'한 잔을 마셔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마케팅이 참본의 미래 전략이다. 웰빙 열풍을 타고 많이 마시지 않는 음주문화가 이미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발맞췄다. 전통술의 와인시대. 즉 자주 접할 수 있는 와인처럼, 전통술이 소비자와 친근한 거리에 위치할 수 있도록 보편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적절한 가격에, 쉽게 질리지 않고, 어떤 음식과도 무난히 어울릴 수 있어야 전통술의 와인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남원의 전통주가 국내는 물론 세계를 향해 뻗어갈 수 있도록 미래 전략을 구상 중인 참본. 세계 어느 곳에서나 대한민국의 전통술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이 회사 내에서 발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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