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종자산업 민간육종연구단지 - 백산 상정리 일대 조성 최대 1814명 고용 효과 / 종자 채종단지 조성 땐 농가 소득 1.5배 증대 / 골든시드 프로젝트 연계 국제 종자생명도시 도약
△타당성 재조사 인정= 시드밸리가 김제로 최종 선정됐으나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았다.
우선 전략적 후보지로 활용한 전북도 축산시험장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시비 158억원이 필요했다. 김제시는 이에 따라 열악한 재정 상황임에도 불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선택했으나 김제시의회 등으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시드밸리가 김제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김제시의회를 설득한 끝에 부결 2회, 1회 보류 후 어렵게 김제시의회 동의를 받아냈다.
농식품부가 당초 계획한 시드밸리는 10ha 규모에 27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으나 김제시가 제공한 부지는 54.2ha로써 그에 맞는 사업비 증액이 필요했다.
더욱이 농식품부의 종자수출 2억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사업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건식 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은 이에 따라 농식품부 및 관계기관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수시로 언급하며 재검토를 요구했으며, 농식품부는 결국 사업비 증액에 공감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사업을 시작한 후 증액은 나중에 검토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김제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설득에 따라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월 타당성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기획재정부에 당초 사업비 27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타당성 재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진행했고, 결국 타당성 재조사에서 요구액 대비 80% 이상 확보하기 어렵다는 통설을 깨고 86%에 달하는 증액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타당성 재조사 효과 매우 커=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국가적으로는 물론이고 김제시에도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매몰비용을 포함한 순수 국비 644억원, 단지 내 사유지 매입을 위한 도비 20억원과 입주하는 20개 업체의 시설물 공사비로 투자되는 60억원을 포함하면 최대 724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투자된다.
고용노동부는 시드밸리 조성에 따른 고용영향평가 결과 입주시점(2015년)에 1584명 정도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향후 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최대 1814명 정도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종자업계도 시드밸리에서 개발한 종자를 채종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할 경우 일반작물 재배시 보다 소득이 1.5배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채종 외에도 연구단지에서 육종한 세계적인 품종을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도록 권역별 특화작목으로 육성한다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종자생명도시로 도약하는 김제= 농식품부는 금(Gold)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하기 위한 4911억원 규모의 R&D사업인 골든시드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시드밸리가 그릇을 담는 하드웨어라면 골든시드는 그 안에 담기는 소프트웨어다.
김제시는 동서남북으로 농촌진흥청, 새만금지구, 정읍방사선육종연구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고, 그 중심에 시드밸리가 자리하고 있는 등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농업과 관련된 주변 사업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면 국제종자생명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 김제시는 올 4월까지 우수종자업체 유치 홍보 및 입주업체를 선정하고, 신속한 사유지 매입 및 행정적 지원으로 단지조성공사를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년 5월까지 민간육종연구단지 장기발전 연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며, 새만금지구 내에 시드밸리 2단계 지구지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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