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새 아침을 여는 시
일반기사

통영

▲ 우미자
남해 쪽빛 바다

 

수평선 멀리

 

그리움을 이고 서 있는

 

푸른 섬들을

 

한없이 돌아돌아

 

그곳에 가면

 

충무라는 옛 이름이

 

더 정겨운 곳

 

청춘의 쓸쓸함에

 

어디론가 떠돌고 싶었던

 

스물 셋 수평선이

 

통영과 맞닿았던 곳

 

흰 물새들이 날개를 펴

 

내 마음의 비애를

 

짠 바닷물에 적셔주던 곳

 

그 젊은 날

 

수평선 넘어가서

 

오지 않던 사랑

 

기다리다 기다리다

 

노을길 일몰 속에 잠기었던 곳

 

* 우미자 시인은 1983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무거워라 우리들 사랑' '길 위에 또 길 하나가' '바다는 스스로 길을 내고 있었다'가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