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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주민설명회 "형식적"

서학·평화2·삼천3동 80여명 참석 / "자료 하나 없이 노선 설명만" 반발

▲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주민설명회가 6일 전주 삼천3동사무소에서 열린 가운데 주민들이 설명회가 형식적이라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주민설명회에 대해 주민들이 ‘형식적인 설명회’라며 발끈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전주시 삼천3동 주민센터에서 서학동과 평화2동, 삼천3동 주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고속도로 노선선정에 따른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설명회에는 아무런 자료도 제시되지 않은 채 관계자들은 노선에 대한 설명만 늘어놨다.

 

이에 주민들은‘자료 하나 없이 설명을 어떻게 하느냐’‘구체적인 내용을 하나도 알 수 없다’‘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설명회를 추진하는 배경이 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급기야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논란이 일자 도로공사 관계자 등은 급히 도면을 복사해 나눠 주고 프로젝터에 띄웠다. 그러나 건설될 고속도로 구간을 소개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설명은 이뤄지지 않은 채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공사를 추진하려는 속셈’ 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 씨(39)는 “마을별로 설명회를 진행해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아무런 준비도 없는 이런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주민들의 기본적 의사를 묻기보다는 이렇게 공사를 한다는 단순 소개에 지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순천~완주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완산분기점(은석마을 인근) 위치, 국도 21호선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간의 높낮이 차(6.5m), 소음발생 등의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돼 김제 진봉면~완주 상관면을 잇는 총연장 55.8km의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현재 기본설계 용역 중으로, 이날 도로공사는 최근 작성된 초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오는 12월께 최종 노선을 확정하고 기본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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