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시장 공부…국내외 전시 적극 참가 / OEM시장 2배인 애프터 마켓 공략 주효
▲ 도내 중소기업들도 해외 수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김웅일 대표. | ||
“1등 하는 회사, 그리고 전시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죠. 아직까지 전북의 중소기업들은 해외 수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거나 두려워합니다. 이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국외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제논전장(주) 김웅일(46) 대표의 경영 전략은 ‘통계’와 ‘해외 전시회’로 응축된다.
창업 초기 단계부터 해외를 노리거나 진출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업체에 속하는 제논전장(주)은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베트남, 칠레, 이집트 등 세계 22개국에 자동차 발전기용 전압조정기를 수출하고 있다. 전압조정기는 자동차 배터리 전압이 항상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발전기의 출력전압을 조정하고 발전기에 이상 발생 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 있다.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해외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한국의 좋은 회사’로 인정받기까지 김 대표는 꾸준한 통계 및 시장 공부와 더불어 1년에 6차례 이상 국내·국외 자동차 부품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김 대표는 GM 대우 발전기용 전압조정기, 북경 현대 전압조정기 등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전자 부품에 대한 17년간의 기술적 경험과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자 지난 2007년 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창업 전 세계 및 한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와 신규 자동차 생산량 등 통계 공부를 통해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이후 애프터마켓(제품 출시 후 시장)의 규모가 OEM 시장에 비해 2배가량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애프터마켓 공략을 결심했다.
또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진성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회라고 판단하고 전략을 수립했다. 유수의 세계 전시회에 참가해 1등 회사의 부스를 관찰하면서 상품 안내서나 홈페이지 디자인 등 노하우를 하나하나 눈에 담아 활용했다.
3년 전부터는 B to B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출액도 지난 2012년 11억, 2013년 12억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발전기용 전압조정기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이 업체는 250종류의 전압조정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기술 추세에 맞춰 40종류의 전압조정기를 개발하는 등 향후 최소 400종류까지 확대 생산해 전압조정기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우뚝 설 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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