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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중 씨 '독서를 명령하라'] 삶을 바꾸는 아름다운 명령 軍생활 의미·희망을 말하다

과자보다 책 한권 선물 필요 / 군대 내 독서토론 사례 소개

‘과연 군 생활이 무의미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이 〈독서를 명령하라〉(더클코리아)를 쓰게 된 계기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그 가운데 우리 군대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뉴스에서도 군대에서 일어난 사고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군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가장 가슴을 졸이는 건 부모님이겠지요.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정신적, 육체적인 변화에 적응하기 여념이 없는 장병 당사자들 또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는 책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는 희망이 있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군대의 시간은 자신을 다듬어 더 큰 세계를 품을 준비를 할 수 있는 ‘위안과 희망’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성 함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군대입니다. 인성은 강압적이거나 억압적으로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경험을 통해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즉, 깨닫고 생각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깨닫고 생각하는데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바로 책입니다. 진정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해서는 장병들이 책을 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 35사단 강감찬대대의 독서토론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제가 군생활을 통해서 얻었던 경험과 군대 독서가 인생에 있어서 큰 힘이었다고 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실었습니다.

 

군대에서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미래의 자신을 직면해 건강하고 발전적인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군대독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군대에서는 독서를 강조하며 자기 계발의 시간도 많이 주어져 있습니다.

 

저는 과거 강원도에서 군 생활을 했었습니다. 훈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면 더 이상 힘든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제대했더니 세상에는 정말 싸워야 할 것 들이 많았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독서를 명령하라〉는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에게 독서를 명령했던 저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책을 통해서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명령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신세대장병들의 독서문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 군대에서 독서를 해야 하는지, 군대에서의 시간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추상적이지 않고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들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각 계급별로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방법도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모들도 군에 자녀를 보낸 기간이 자녀와의 소통과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들도 책을 손에 들어야 합니다. 군에 있을 때 부모가 보낸 편지나 짧은 글귀가 담긴 한 권의 책은 자녀에게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군에 있는 기간이 최고의 훈육기간이라고 자녀에게 편지를 쓰거나 책을 선물한 부모들이 이야기합니다. 책에서는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방법과 실제 편지내용 등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군생활을 통해서 자녀가 성장하는 길은 부모의 관심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책에서는 과자보다는 책을 선물하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책에는 군대 독서뿐 아니라 개인과 회사조직 내에서 독서를 명령한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큰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기업의 사례와 개인의 사례를 통해서 독서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병들이 책이라는 무기를 유용하게 다룰 수 있길 바랍니다. 책이 자신을 돌아보고 함께 하는 전우들과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또한 독서를 명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책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임을 자신 있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 자녀, 애인, 조카 등이 군대에 있다면 그 어떤 선물보다 책 한 권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데 책 한권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사람을 바꾸는 힘은 독서에 있다. 독서를 명령하라.”

△저자 조석중 씨는 배움아카데미 대표와 리더스클럽 부회장을 맡고 있다. HRD컨설턴트, 독서경영 기획자, 인문학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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