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판 예측 어렵다" 전북도 긴장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전북 출마가 예상됐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 출마로 방향을 잡으면서 전북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인 정 전 장관은 30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선거는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간 한판 대결”이라며 “저를 그 도구로 내놓아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불출마를 강조해오던 정 전 장관이 이처럼 출마로 방향을 틀면서 관악을 재보선은 여권 후보 1명에 야권 후보 4명이 격돌하게 됐다. 야권분열이 현실화 된 것이다. 또 전북지역 20대 총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지역 정가에서는 정 전 장관이 관악을로 방향을 정하면서 20대 전북 총선은 “김이 빠지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모임이 지역에서 힘을 받기 위해서는 정 전 장관 본인이 선거에 나와야 하는데 관악을로 방향을 정하면서 사실상 전북 출마 명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북 정치권은 긴장의 끈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관악을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정 전 장관이 배지를 달 경우 국민모임을 중심으로 한 야권발 정계개편이 이뤄지고, 주력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북에서의 총선 판을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장관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관악을 출마로 파괴력은 많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정 전 장관의 관악을 출마선언 직후 여야는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이제 또 지역구를 옮겨 재보선에 출마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야권분열에 앞장서고 나선 점은 개탄스러운 처사”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가리는 무책임한 출마라는 점에서 결코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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