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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농민들 메르스 피해, 중앙부처가 나서야

▲ 임남근 제2사회부 기자·순창
순창군이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한창 수확기를 맞고 있는 오디, 블루베리 등 농산물에 대한 구매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등 농민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최근 강천산과 고추장 민속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도 지난해 보다 무려 90%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주말 강천산을 찾은 관광객이 천 여 명에 그쳤고 고추장 민속마을에 위치한 농산물 직판장의 경우도 평소 하루 평균 100만 원 이상 올랐던 매출이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무려 90% 이상이 감소해 10만 원도 안될 정도로 크게 줄었다.

 

심지어 한정식 등 음식점을 비롯한 지역의 상가들도 영업은 하고 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순창지역 자체가 텅 비어 있는 듯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격리된 현장 등을 찾아 위로하고 순창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시식하며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순창군도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판매 전략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구매 효과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중앙부처에서도 함께 나서서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먼저 중앙부처 직원들이 피해지역에 대한 농산물을 구매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순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다시 하면 확실히 강조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유발시켜 피해 지역의 농민들이 더 이상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메르스 발병 때문에 그동안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고장의 주민들이 2차, 3차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중앙부처에서 세밀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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