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제시민들의 최대 화두는 송장(죽은 사람의 몸) 걱정이다. 통계를 볼 때 김제시민들이 사망했을 경우 화장률이 76%에 달한다.
아이러니하게 화장률이 높으면서도 김제에는 화장장이 없다. 그러다 보니 송장을 처리할 때 타 지역을 전전하며 돈은 더 지불하면서 눈치를 보고 순번을 기다리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다행히도 3개 시·군(정읍·부안·고창)에서 김제시 금산면 인근인 정읍시 감곡면 일원에 서남권 추모공원(서남권 광역 화장장)을 건립 중이어서 대다수 김제시민은 앞으로 송장 처리문제로 서러움을 덜 겪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 하고 있는 서남권 추모공원에 김제시도 참여한다는 전제하다. 그러나 요즘 기류가 이상하다.
최근 이건식 김제시장 및 김제시의회 의장단이 정읍시와 정읍시의회 의장단을 찾아가 과거 김제시 일부 주민들이 추모공원 반대운동을 펼친점에 대해 정황을 설명한 후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김생기 정읍시장 및 정읍시의회 의장단도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후 김제시의 뜻을 수용했다.
이 같은 내용은 도내 일간지 등 언론을 통해 정읍시에서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정읍시 화장장기금운용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김제시가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의결됐다는 후문이다.
정읍시 화장장기금운용 심의위원회 의결 결과를 일일이 적시하기는 그렇지만 의결 내용이 김제시 참여 반대를 위한 내용이 아닌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물론 김제시와 김제시의회의 행동도 볼기짝 맞을 일이다. 좀 더 일찍 참여 의사를 밝혔어야 맞다. 모르긴 해도 여러 가지 말 못할 내용이 있다. 김제시 행정당국이 더 잘 알 것이다.
김제시 등이 잘못이 있다면 정읍시 등에 사과해야 맞다. 지금까지 상황을 지켜볼 때 감정이 우선인 것 같아 지적한다.
정읍시 등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 큰 화해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제에서 지금까지 몇 차례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는가? 어느 쪽이든 송장처리 문제로 장난치면 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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