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추모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남권 추모공원) 참여를 희망했던 김제시 처지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게 생겨 김제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특히 서남권 추모공원 옆에 거주 하고 있는 금산·봉남면 일부 주민들은 김제시 참여가 불발로 끝날 경우 피해에 걸맞은 보상을 못받게 될 처지에 놓여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여서 행정당국이 골치를 앓게 됐다.
물론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서남권 추모공원 완공(10월 15일 예정)이 얼마 남지 않아 김제시 참여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제시의 경우 사망자 중 약 76% 이상이 화장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화장장이 없어 유가족들은 인근 타 지역을 전전하며 돈을 더 주고도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김제시는 그동안 서남권 추모공원 참여를 위해 전북도 갈등조정위원회의 중재를 받아들이고, 전북도에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또한 이건식 시장 및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장 등이 정읍시를 방문, 공식사과 하는 등 최선을 다해 예를 갖춰 정읍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김제시 참여문제와 관련, 아직도 정읍시 등의 반응은 냉담하다. 참으로 어이없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서남권 추모공원이 완공 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을 때 김제에 미치는 영향(?)때문에 혹여 발생할 수 있는 그 어떤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사뭇 걱정이다.
김제시민들은 당분간 사후(死後)에도 이리저리 떠돌아다녀야 할 운명에 놓여 안타깝기 짝이 없다. 희망이 실망으로 옮아갈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 순간 김제 송장(죽은 사람의 몸)들이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보며 송장 처리 문제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임을 알았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