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오늘날 우리는 한국이라는 좁은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으로서 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세계화 현상을 이해하고 시야를 넓힘으로써 세계와 함께 발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필자는 외교관 근무 경험을 살려 전라북도의 국제관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살펴보니, 지역사회가 국제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임 1년이 갓 지난 송하진 지사의 지도하에 전북도가 국제협력을 활발히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전북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느끼고 있다.
필자는 더욱 성공적인 전북의 국제화를 위해 세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외국 지자체와의 교류 강화이다. 전북도는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 외국 지자체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이런 기존의 관계는 물론, 가능하면 더 많은 외국 지자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와 가까운 아세안 국가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 중앙아, 유럽 등과도 교류를 확대하면 그에 따른 이익이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
외국과의 교류협력 강화에는 고위 인사간 인적교류가 필수적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만,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 우리가 기대하는 협력관계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시민단체 및 문화예술 교류와 같은 파급효과도 커지게 된다.
둘째,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다. 전북도는 토탈관광 체계 구축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 도민이나 타 지역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시야에 넣고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한옥마을이나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된 백제유적 등 전북에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다. 안내판이나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지역 축제를 추진함에 있어 외국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세심히 배려하면 좋을 것이다.
셋째, 외국기업에 대한 홍보 강화이다.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유는 호혜적인 관계를 통해 상호 발전하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며, 특히 많은 투자 유치가 필요한 전북으로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외국기업을 끌어들여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중장기적인 계획하에 유력 기업을 발굴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관계유지에 힘쓰자. 새만금개발이나 탄소산업의 육성, 식품클러스터 조성과 같은 사업들은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의 참여가 불가결하다.
세계화의 시대에는 세계화의 흐름을 활용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전북도가 세계화의 너울을 멋지게 타면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이런 전북의 날개짓이 대한민국과 세계에 커다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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