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임산부 소두증 신생아 출산 우려 / 숲 모기가 옮겨…대인간 일상 접촉 전파 안돼 / 치료제·백신 없지만 대부분 휴식 등으로 회복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 국민을 공포에 사로잡게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가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두렵게 하고 있다. 이렇듯 신종 감염병은 향후 지속적으로 인류를 두렵게 할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는 이런 신종 감염병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 (Zika virus)’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태평양 섬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왔다.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환자가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25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되었고, 주로 남미 국가에서 발생됐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본다.
△전파 경로·임상 양상
감염된 숲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산모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되거나 성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 대 사람 전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반점구진성 발진을 동반한 급격한 발열이다.
그 외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및 두통 등을 동반한 비 전형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약 80%에서는 불현성 감염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경미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임산부에서 감염되었을 경우에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산부는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른 중요한 합병증으로 길랑바레증후군이 증가할 수 있다.
감염증의 증상이 있고, 환자 발생 지역을 다녀온 환자의 혈청에서 RT-PCR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확진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 검사가 가능하다.
△치료 및 예방법
치료 약제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 및 수분 섭취 등의 지지 요법으로 대부분 회복되게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진통제나 해열제 등으로 대증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아직까지 예방 백신은 개발돼 있지 않다. 주된 전파 경로인 감염된 모기로부터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주된 예방법이다. 야외 활동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수 있겠고, 살충제로 주위의 모기를 박멸할 수 있다. 또한 모기장을 이용해 모기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긴팔이나 긴바지 등의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모든 방법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 한정된 것이지 현재 국내에서의 일은 아니다. 유행 지역에서 귀국 후 2주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행동수칙] 환자 발생 국가 다녀온 뒤 1달간 헌혈 금지
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최신 발생국가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및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 kr)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발생 국가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야외 외출시에는 긴팔 상의와 긴바지 의류를 착용해야 하며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발생 국가를 다녀온 뒤에는 2주 이내 의심증상(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료 방문시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려 주고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도 한 달간 헌혈을 금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성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한 달간 콘돔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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