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이상으로 많이 발생하지만 원인 다양 / 염분 섭취는 악화 요인…심할 땐 이뇨제를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손발이 붓고 차가워지는 부종의 증상이 나타난다.
의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종이 발생하면 신장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지 의심해본다. 모든 부종이 신장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장의 이상은 부종의 수 많은 발생 원인 중 하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의 도움말로 부종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부종이란
부종이란 신체 내의 조직과 장기 주변 공간에 수분이 저류되는 상태를 말하며, 우리 몸의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전신적인 부종은 심장성·신장성·간성·내분비성·영양장애성 부종으로 나눌 수 있고, 국소성의 부종은 혈관·림프관의 폐색으로 인한 것과 혈관운동성 부종 등이 있다. 특히 하지나 손에 부종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말초부종이라고 하고, 복부에 물이 차는 경우 복수, 폐에 물이 차는 경우 폐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의 원인
부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정상적으로도 호르몬의 분비에 따라서 월경기간에 부을 수 있다. 복용하는 약제에 의해서도 부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부 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호르몬제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 경우 정상인에서도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하지 부종이 생기게 된다.
다양한 질병에 의해서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혈관질환에 의해서도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을 수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간경화가 있는 경우 또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혹은 암 수술을 하면서 임파선을 제거한 경우 임파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부종의 증상
피부가 얇아지고 번들거리며 푸석푸석하고 붓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신장과 심장 기능이 나빠져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이 두 경우에 부종이 생기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신장이 나빠 부종이 생기는 경우는 온 몸이 전체적으로 다 붓는 반면, 심장이 나빠 생기는 부종은 주로 낮은 부위, 즉 서있을 때에는 종아리, 누워 있을 때에는 엉덩이 쪽이 많이 붓는다. 이렇게 부종이 생긴 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복수가 차는 경우에는 복부가 불편할 수 있으며, 폐부종이 생긴 경우에는 숨쉬기가 힘들 수 있다.
△진단과 검사
진단은 환자의 문진, 진찰, 기본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알아보고,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필요시 추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문진 및 진찰
문진을 통해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갑상샘질환 등의 병력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하며 기타 다른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진찰은 체중 증가, 부종 정도, 부종이 발생한 부위 등을 비롯하여 호흡곤란 등의 동반된 증상도 확인한다.
△임상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X-ray, 심전도 등의 검사를 통해 부종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의심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에 따라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부종의 치료
부종의 치료는 크게 원인 치료와 증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원인치료는 부종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다. 즉,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의심되는 약제를 변경하고, 생활습관 등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증상치료는 염분을 조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염분 섭취는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저염식만으로도 부종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콩팥에서 수분과 염분이 잘 배출되도록 이뇨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뇨제를 사용하여 갑작스럽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체내 염분과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저혈압과 급성 신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압박스타킹을 사용하거나 다리를 심장 정도 높이로 올려놓는 방법도 부종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부종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종은 별다른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 건강관리협회 김유재 과장이 말하는 부종 예방법 "반신욕 통해 혈액 순환·노폐물 배출을"
한국건강관리협회 류마티스내과 김유재 과장은 “일교차가 심한 계절을 맞아 손발이 붓고 차가운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며 “이럴 때 반신욕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져 부종을 빼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나트륨은 부종을 불러오는 원인이다. 짜게 먹는 습관으로 몸속에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면 세포 속으로 수분이 유입 돼 부종이 생긴다.
싱겁게 먹는 식습관과 더불어 칼륨이 풍부한 잡곡류, 고구마, 감자, 해조류, 오이, 호박, 바나나 등을 챙겨먹으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을 빼는데 효과적이다.
대신 식물성 단백질(콩, 두부류)과 흰 살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튀기거나 부친 음식보다는 삶거나 찌거나 구운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김 과장은 운동과 관련해서는 “가벼운 조깅이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땀이 배출되며 냉찜질을 한 것 처럼 붓기도 가라앉는다”고 조언했다.
또한 “하루종일 서서 있거나 한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하체 부종이 심해지기 마련인데 하체에 정체된 혈액순환을 위해 하루 10분 종아리를 발가락부터 발, 발목, 종아리를 꾹꾹 누르며 마사지가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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