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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곽출구 증후군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교수
손이나 팔의 저린 증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목디스크를 의심해 관련된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검사상으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흉곽출구 증후군’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흉곽 부위에서 늑골과 쇄골 및 견갑골이 형성하는 삼각 공간을 통과하는 신경과 혈관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압박되어 어깨나 팔의 통증이나 저림과 같은 감각이상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 부위에 따라 전사각 증후군, 경늑골 증후군, 늑쇄 증후군, 과외전 증후군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주로 잘못된 자세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교통사고 등의 외상이나 운동 손상, 경늑골 등 선천적 이상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매고 다니고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 들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전방머리자세나 둥근 어깨 자세, 거북목 자세 등 잘못된 자세로도 흉곽출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신경이나 혈관의 압박 부위에 따라 증상이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의 통증 및 팔 저림과 같은 감각이상이 있으며, 손의 냉감이나 손이 붓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이나 혈관이 지속적으로 눌리게 되면 만성적으로 감각의 둔화나 근력 저하 및 위축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있어 몇 가지 이학적 검사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팔을 옆으로 올리고 머리를 환측이나 반대쪽으로 돌리게 했을 때 손목 요골동맥의 맥박이 감소되거나 소실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과, 환자의 팔을 거상시키고 손을 빠르게 쥐었다 폈다를 반복시킬 때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와 팔의 통증 및 저린 증상으로 목 디스크나 오십견 등 어깨 질환 등과 감별진단이 필요하며, 의사·한의사의 임상적 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흉곽출구 증후군 증상은 침치료, 한약치료, 약침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사각근이나 소흉근 등 관련 근육을 추나치료의 근막기법 등을 통한 직접적인 치료 방법 등을 사용해 증상의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치료와 함께 관련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위한 운동 요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경늑골 등의 선천적 이상, 종양 등에 의한 압박이나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 상지 기능의 소실 등이 있을 경우 압박의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흉곽출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거나 과도한 부하를 주는 동작과 물건이나 가방 등을 어깨에 매는 것을 피하고, 평소 구부정한 자세를 가진 환자의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되도록 스트레스를 줄이고 오랫동안 팔을 올리는 등의 동작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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