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 8경으로 유명한 서해안의 보물 고군산군도가 명품 관광지로 거듭난다.
7월초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1공구·2공구(새만금 방조제~신시도~무녀도)가 부분 개통한다. 2018년 1월 3공구(무녀도~선유도~장자도)까지 개통하면 군산 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시도~장자도에 이르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8.77㎞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서다.
고군산군도는 16개 섬을 포함해 총 6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고려 때부터 군산진이라는 수군 진영이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수군 진영을 육지(진포)로 옮기면서 기존의 군산진을 옛날의 군산이란 뜻으로 고군산이라 부르게 됐다. 예로부터 명사십리·평사낙안·망주폭포·삼도궤범·선유낙조·장자어화·무산십이봉·월영단풍 등 선유 8경으로도 유명하다.
△서해 숨겨진 비경 한 눈에
고군산군도 부분 개통으로 서해의 비경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까지 배로 90분 걸리던 시간을 4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는 선유도를 비롯해 대장도, 방축도, 개야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
신선 선(仙), 놀 유(遊)를 쓰는 선유도는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불리게 된 이름이다.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등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군산군도의 한 섬인 선유도에 위치한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고운 모래를 명사라 했는데, 선유도 해수욕장은 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화강암 산이 망주봉이다. 망주봉은 해발 152m에 불과한 꼬마 산이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일찍이 선유 8경의 하나로 꼽힌다. 망주봉 정상은 장자도, 관리도, 보농도, 광대도, 횡경도,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의 모든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서해 제1의 낙조대다.
평사낙안은 선유도 뒷산에서 망주봉을 바라볼 때 시야에 들어오는 은빛 모래톱 가운데 500년 된 팽나무 형상을 말한다. 4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그 모습이 마치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과 비슷하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일몰을 가리키는 선유 낙조는 선유 8경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섬과 섬 사이로 해가 질 때면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가 온통 빨갛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 장자어화는 장자도 밤바다를 수놓은 조기잡이 어선의 불빛, 월영단풍은 신시도의 해발 199m 월영봉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단풍, 무산십이봉은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의 도열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환경 정화·순환버스 운행
전북도는 연결도로 인접 해안을 중심으로 해양쓰레기를 우선적으로 수거하고 상·하수도 설치, 도로변 꽃길 조성 등 개통 이전에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위생관리·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관광객 수용 태세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광객 증가로 우려되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군산시도 고군산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증편하고, 경찰과 협업해 유입차량 관리센터 운영, 차량 주차계도 요원 배치, 도로변 임시주차장 운용, 전망대 임시 주차장 확충 등을 통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도내 인기 관광상품 중 하나인 ‘전북도 순환관광버스’를 운행해 전북의 주요 관광지와 고군산군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구축해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공중화장실, 관광안내소, 관광표지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포토존, 스토리텔링, 내부 관광코스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2018년 1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완전 개통에 대비한 관광시설 확충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갯벌체험장과 캠핑장, 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한편 신시도 자연휴양림 조성을 통해 관광객들이 고군산군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상업·숙박시설 적극 유치
도는 선유도 해수욕장 인근의 경관과 조망이 확보되는 곳의 일몰과 해변의 콘텐츠를 부각해 고군산군도에 관심을 가진 민간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민자 유치 촉진을 위해 전북개발공사의 선도사업 지역 단지조성의 일부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기존의 대규모 일괄 개발방식이 아닌 중·소 규모 분할개발 방식으로 민간투자자의 부담을 줄여 국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어촌 정주항 확충, 수산물 판매장·위판장 설치 등 섬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고군산군도 관광지 개발 과정에서 섬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또 신시도·선유도·장자도의 어촌체험마을을 육성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고군산군도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서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며 “선유 8경·고군산 관광지 육성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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