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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좌(삠)

인대·근육 등 꺾이거나 과도한 힘 주어져 발생 / 치료후 재활 가장 중요

▲ 육태한 우석대학교부속 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우리 몸의 활동은 많은 관절의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데 근육, 인대의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움직임에 의해서 우리 몸의 상태가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한 신체의 움직임은 활기차고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듯이 자연스러우며 그렇지 못한 몸의 움직임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불편해 보인다.

 

우리는 몸의 부자연스러움에서 몸의 이상 상태를 느끼게 되고 약간의 확인을 통해서 아픈 곳과 대략적인 원인을 알 수 있다. 꼭 의사여야만 이런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와 타인에 대한 약간의 관심만 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럴 때 ‘병원에 가봐’라는 말로 타인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염좌’, 우리말로 ‘삠’이라고 하는 질환은 굳이 과격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한 순간의 부주의, 또는 예측치 못했던 자세에서 관절에 무리가 가 손상을 입는 것을 의미하는데, 누구라도 살아가면서 몇 차례씩은 크고 작은 염좌를 경험하게 된다. 대개는 인대나 근육이 꺾이거나 국소 부위에 과도한 힘이 주어져 발생하는 데 흔히 표현하는 말로 ‘인대가 늘어났다’ ‘인대가 조금 파열됐다’라는 말을 진단하는 의사로부터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염좌는 모든 관절에 발생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다치는 부위는 손과 발에 있는 대소 관절들이며, 일상생활 중에 부주의나 준비운동의 부족, 전반적인 컨디션 부조화로 몸의 움직임이 무거울 때 발생하기 쉽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에 의해서 인대가 늘어나 발생하기도 하며 교통사고로 인하여 발생되는 목과 허리의 염좌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타박, 기체어혈, 좌섬 등의 범주로 분류 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족관절 염좌는 2013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한 인원이 120만명일 정도로 일상생활 중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염좌가 발생하면 나타나는 증상은 먼저 발생부위의 통증, 부종, 열감과 멍 등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골절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영상을 통한 진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골절이나 탈골 등을 감별 진단하며, 조직의 손상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MRI나 초음파 진단 등과 같은 정밀 진단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로는 급성기에 안정과 휴식을 취해 더 이상의 관절주변 조직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더불어 냉찜질과 환부압박 및 환부를 심장위치보다 높이 해주는 것이 좋다. 대개는 통증이 심하기에 진통을 목적으로 소염진통작용이 있는 약물이나 파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인대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환자들이나 주변인들은 한방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다른 질환의 경우보다도 강한 것이 일반적인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며 실제로 침과 약침치료, 부항요법, 추나요법, 한약치료 등을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통증에 대한 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는데 통증의 소실이 질환의 완쾌는 아닌데도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그 후유증으로 관절이 시큰거리거나 삔 관절을 또 삐게 되는 경우가 발생해 내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병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손상되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회복에는 그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나 그 사실을 알고 있으나 지켜야 할 지침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인 것이다. 이 또한 치료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나 근육, 관절질환에 있어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안정과 휴식, 그리고 치료후 재활은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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