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의 ‘신사(紳士)’ 영어의 ‘gentleman’은 일반적으로는 교양과 예의를 갖춘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신사라는 의미는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지방 사족(士族)을 가리키는 말로서, 후에 동양에 영어가 보급되기 시작하며 gentleman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gentleman도 비슷한 어원을 지녔다. 종족을 뜻하는 라틴어 gentilis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유래는 15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귀족은 장남에게만 세습되었고 둘째 이후는 gentleman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6세기 이후는 점차 중산층 이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는 설이다.
우리나라에서 신사는 원래 고위 관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금은 서구화되어 용모가 말쑥하고 옷도 잘 입은 남자를 말한다. 그러나 신사의 개념이 본디는 순수 동양적인 개념으로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관리를 뜻했던 말이다. 그런데 서양말이 전래되면서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 그야말로 적당하게 번역된 결과다.
신(紳)은 본디 허리띠인 요대(腰帶)의 일종인데 옛날에는 신분 구분이 엄격하여 요대로 구분했다. 일반 백성들은 베로 만든 요대를 사용했는데 그것을 포대라고 했다. 한편 고위직 관리들은 비단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는데 그것을 신대(紳帶)라고 했으며 하위직 관리들은 가죽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혁대(革帶)다.
신사는 ‘신대를 패용했던 선비’라는 뜻으로 고위 관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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