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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헌재 첫 변론기일 불출석에 野 '맹공'

"법치주의 강조하더니…행태 치졸" / 국민의당 "청개구리 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기일인 3일 오후 이중환 변호사(왼쪽)를 비롯한 피청구인측 법률대리인단이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앉아 변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열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불출석하자 야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첫 변론이 9분 만에 끝난 데 대해 “임기 내내 법치주의를 소신이라 밝힌 대통령의 치졸한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기 원내대변인은 “범죄 피의자로 탄핵소추 중인 대통령의 자기변호는 법정에서만 가능하다”며 “헌재 심판정에 출석하고,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된 상태에서 출입기자단을 모아놓고 일방적인 거짓말을 늘어놓더니 정작 헌법재판소에는 출석도 하지 않았다”면서 “하라는 건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 하는 ‘청개구리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개혁보수신당(가칭)도 박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개혁보수신당은 오신환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이 정말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다면 정정당당하게 나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작금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 당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헌재의 탄핵심판은 물론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공식 논평은 물론 관련 발언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새누리당 관계자는 “탄핵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고 오늘 변론도 너무 짧게 끝나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는 것 같다”며 “탄핵보다는 당 개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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