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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일까

▲ 장일식 군산경찰서 경무과
경찰관 면접시험을 볼 때 지원 동기를 가장 먼저 묻는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직업, 물론 다 맞지만 경찰관들 스스로는 과연 현재 행복할까 반문해 본다. 공권력 추락으로 현장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음주운전 단속 중 부상을 당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필자도 공무집행 사건으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2번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잠이 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여기에 매일 주취자와 옥신각신 스트레스는 기본이고, 신고로 출동을 하면 오히려 경찰관에게 늦게 왔다고 하면서 욕설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 실제 이런 이유로 현장 경찰관을 선호하지 않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봉사의 수준이 얼마나 더욱 더 높아질지는 미지수다. 감정 노동자들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기도 어렵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까지 겪으면서 평균 수명도 짧은 직업이 경찰관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 보도된 바 있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하나씩 극복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경찰관 개인의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건강한 삶은 기본이요, 타인을 위해 봉사하여 얻게 되는 보람이나 사명감을 느낄 때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찰관들 모두 공정한 사건 처리는 물론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헌신적인 자세로 근무한다면 그나마 스스로 만족하면서 행복감에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경찰관 스스로 더욱 전문화하고 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 경찰관들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국민들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살아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112순찰차로 골목을 누비고, 위험한 도로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하고, 강력범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하고 있을 경찰관들에게 격려의 시선을 보내준다면 경찰관들의 행복지수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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