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 새 참모진, 조짐과 징조 잘 대처하여 국가 불행하는 일 없어야
지난 3월 31일 박근혜 전대통령이 구속되었다. 현직대통령으로 탄핵되고 사법처리가 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4년전 화려하게 취임한 대통령의 몰락을 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이런 결과를 초래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씹어보고 있을 것 같다.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럴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면서 자괴감이 든다고 표현할때까지 청와대 참모기능과 주변은 무엇을 보좌했는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탄핵결정문에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는 내용에서 그동안 나타난 ‘조짐과 징조’를 무시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국어사전에 ‘징조 ‘는 어떤일이 일어나려고하는 조짐이라고 하고 ‘조짐’은 어떤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동의어로 표현하고 있으나 꼭 의미를 따진다면 눈에 보이는 현상을 ‘징조’라고 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나 현상을 이끌어 가는 것을 ‘조짐’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어느 하루도 우연이라는 것이 없는것같다. 역사는 우연이 만들어낸 필연 또는 필연적 우연들의 결합 또는 결합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적 큰 사건뒤에는 반드시 조짐과 징조가 있을 것이고 이를 잘 파악하고 대처했더라면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은 없을것으로 믿고 있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몰락을 보면서 박정희가와 최태민가의 2대에 걸친 끈질긴 악연에서 나타난 조짐과 징조를 무시한 결과가 결국 박정희 대통령 시해와 박근혜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태를 야기시킨 현실을 보면서 새삼 역사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7년 9월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보고한 최태민 목사의 비리를 묵살하지 않고 처리하였더라면 10·26사건이 없었을것이고, 박근혜 전대통령도 2014년 12월 정윤희 문건사건과 2016년 8월 우병우 전 민정수석사건 발생시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를 교체했더라면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는 이지경까지 왔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몰락의 조짐이 보였지만 어느 참모진 하나 이 조짐을 의식하고 직언하지 못한채 무시한 것이 세계 역사상 혁명을 통하지 않고 재직중 대통령과 비서실장, 장관, 수석비서관들이 함께 구속되는 유례없는 사태룰 초래한 것 같다.
과거 우리 역사에서도 조선시대 선조때 일본통신사 김성일과 황윤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 인상에 대한 상반된 당리당략 보고로 7년간의 임진왜란을 초래하였고, 근래에도 북한의 6·25 남침 조짐을 미리 간파하지 못해 미군철수 오판 등 제대로 대처치 못함으로서 현재까지 분단된 채로 핵폭탄 및 미사일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5월 9일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가 있다. 모두가 새시대 새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미국과 일본 등 주변현실과 저성장 등 악화된 대내사정으로 당선된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사건과 현안에 부딪힐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여론과 반향으로 조짐과 징조가 나타나면서 더 큰위험에 내부경고를 보내줄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이를 소홀히하여 본인이 불행해지고 국가가 국민이 불행해지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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