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명창 배제한 위원장 추천 6명 등 총 16명 / 심사위 선정위 별도 구성…공정성 확보방점 / 김명곤 위원장 "올해 대통령상 복원 어려울 듯"
2017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심사위원선정위원회와 전문가연구위원회를 별도로 조직해 공정하고 투명한 대회를 치러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달 12일 조직위원장으로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영입한 데 이어 29일 조직위 위원에 대한 구성을 완료했다. 조직위는 조직위원장 추천인 6명,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추천인 4명, 당연직(전북도·전주시·전주 MBC 국장) 3명 등 총 16명이다. 조직위원장 추천인은 명인·명창 등 실기(實技)인을 전격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심사위원선정위원회 결성 자체가 문제가 된 만큼 조직위와 별도로 심사위원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심사위원선정위원회는 10개 장르별 5~7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문가연구위원회 구성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최정철 수원화성문화재 총감독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총괄 감독으로 임명했다. 최정철 총괄 감독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중앙극장 홍보팀장, 공주영상대학교 이벤트연출과 겸임교수, 문경축제관광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심사위원 뇌물 수수 사건으로 인해 취소된 대통령상(판소리 명창부) 환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대통령상 취소 원인이 심사 비리이므로 심사 과정과 결과를 두고 대통령상 복원을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로서는 대통령상 복원의 명분도, 논리도 없다는 것.
김 조직위원장은 “조직위는 1년간 운영하는 한시적인 조직이지만, 올해 마련한 심사 개선안 등이 향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올해는 공정·투명하고 잡음 없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치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을 포함한 전통예술계 인재들의 사기를 증진하고, 대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평가를 공평하고 올바르게 치르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직위원장 추천인은 채치성 전 국악방송 사장, 최동현 군산대 교수,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김영 백제법무법인 변호사, 이희병 전통공연협회 상임총무이사, 김영배 YB엔터테이먼트 대표 등이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추천인은 최명종 오정숙명창판소리보존회 감사, 박성웅 착한벗들 사무국장, 한광수 전주대사습놀이 기능후원회 상임이사, 김연 전북대 겸임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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