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상생 필요 vs 잦은 정차 저속철 '팽팽' / 셔틀버스 등 광역교통망 확충엔 부정적 여론 / "손 놓은 단체장·복지부동 공무원" 비난 글도
‘KTX 혁신도시역 신설’ 문제에 대해 전북도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이 문제에 대한 도민 공론장 마련이 필요하다(9월 22일자 1면)는 지적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만큼 KTX 혁신도시역 신설 문제가 도내에서 중요한 이슈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세종시와 충남 논산시에서 KTX역 신설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전북에서도 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 완료 및 혁신도시 시즌2 사업에 맞춰 KTX역 신설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KTX 혁신도시역 신설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과 잦은 정차에 따른 저속철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제 본보 보도이후 해당 기사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혁신도시의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도청 소재지 전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 특히 지역간 상생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 네티즌은 “용산·광명에서 열차타고 익산 하차, 직행타고 전주 1시간 이동. 왜 KTX를 타야하는지. 전라선 상하행선 열차 횟수도 적고 표도 없음. 목포 송정행 횟수도 많고 자리도 비어감. 대부분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작 전주행은 많이 부족. 공무원들 노력 좀 하시길”이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익산역-혁신역 정차, 혁신도시-정읍역 정차 한 시간에 한 편 양보하면 모두 해결된다”, “전북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자는게 교통망이다. 30분당 한 편씩만 정읍 익산에서 정차를 양보하면 모든 문제 해결된다”며 지역간 상생 필요성을 지적했다.
“익산에서 한 시간에 한 편, 정읍에서 한 시간에 한 편만 양보하면 된다. 혁신도시역을 건설하면 도시 하나가 더 생기는건데 왜 반대만 일삼는가”라는 교차정차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혁신도시와 익산역 간 셔틀버스, 순환버스 등 연계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익산역에서 전주로 오는 교통망 확충은 소용없다. 누가 서울에서 익산으로 고속열차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온단 말인가. 비용과 소요시간을 따져봐도 서울에서 전주로 고속버스를 타는 것에 비해 장점이 없다”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익산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혁신도시와 익산역 간 셔틀버스, 순환버스 등 연계 교통망 확충 추진 수십 년 동안 해가지고 무슨 효과가 있었나. 혁신도시역 짓고 교차정차하면 모든 문제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혁시도시역 신설에 따른 저속철 우려를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인구 8만 명대 김제에 무슨 KTX역임? 거기에 익산역과 15㎞, 정읍역과 25㎞ 위치에 KTX역을 신설하는게 말이되는 소리인가? 차라리 전북권광역전철망을 구축해서 혁신도시 안으로 전철노선을 깔아 익산역에서 KTX, SRT간 환승연계가 낫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좋은게 좋은거라고 모든 역 다 쉬어가는 거여. 슬로우~~~슬로우~~~ 지금보다 세 배 정도 더 걸리는 그런 철도”, “익산에서 김제가 얼마나 되나? 고속철을 만든 이유가 뭔데 그런 발상을? 완행열차 서는 역마다 다 해달라 해도 말 않겠다 하는가?”라며 혁신도시역 신설에 반대했다.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혁신도시에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불편하고 떠나고 싶은 도시가 전주다. 대체 단체장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지자체 단체장은 손놓고 있다”, “전라선은 매진, 광주에서 오는 호남선은 익산에서 빈자리 텅텅. 전북이 발전 못하는 것은 도민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출직 공무원과 그 밑에서 일하는 영혼없는 공무원들 때문”, “뭐든 발은 빼고 추진력이 없다. 이게 공무원들 특징이다. 복지부동 말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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