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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성장] 스트레스·잔병치레 예방 중요

▲ 정민정 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요즘 부모 아이 할 것 없이 큰 키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아동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 4세에 키가 100㎝ 안 되는 경우 평균보다 작다고 할 수 있으며, 4세 이후 1년에 4㎝ 이하 성장하거나, 영유아 건강검진 등에서 측정된 키의 백분위 등수가 하위 10등 이하인 경우는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종 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선천 즉 유전적인 요인은 20~30% 정도 영향을 미치며, 후천적 요인이 7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식습관 즉 영양 상태, 수면, 운동, 질병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 스트레스 등이 있다. 따라서 이를 관리하는 것이 아동의 키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

 

첫 번째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칼로리만 높고 영양소는 부족한 인스턴트 식품 등 정크푸드는 피해야 한다. 탄산음료도 뼈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자기 전 과식하거나 단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좋지 않다. 통통하면 잘 큰다는 건 먹을 게 없던 시절에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가 당연히 통통하고 잘 먹으니, 못 먹는 아이보다 잘 컸다. 하지만 통통은 괜찮은데 뚱뚱은 안 된다. 비만하면 성장호르몬의 교란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 그리고 여아의 경우 비만하게 되면 성 성숙 일찍 일어나 최종 키가 작아지게 되므로 비만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로 운동이 중요한데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스트레칭과 줄넘기이다. 스트레칭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판에서의 뼈 성장을 촉진하며, 줄넘기 등의 성장판에 가벼운 충격을 주는 운동 역시 성장을 촉진한다. 또한 운동은 그 자체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왕이면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야외에서 하면 더욱 좋다.

 

세 번째는 일찍 자야 한다. 적어도 오후 10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누울 수 있도록 집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또한.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적당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만약 자주 깨고 얕은 잠을 잔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바른 자세를 생활화이다. 혹시 자세불균형이나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마찬가지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다섯 번째 아동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가정불화나 학교 부적응,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동의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동의 심리적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섯 번째 아동이 아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주 아프고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는 잘 클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일 년 내내 감기를 앓는 아이들은 성장이 더뎌지게 된다. 즉 건강하지 않은 상태가 오래 된다는 것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앓는 아이는 당연히 키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소아기 시기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아이는 그러지 않은 아이보다 성장이 더디며, 최종 키가 작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아동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고쳐줘야 하며, 잔병치레를 자주 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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