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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항만발전 계획은 시대적 소명

▲ 정필수 한국종합물류연구원장
최근 전북도민의 항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홀했던 항만물류분야가 전북 산업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세계 속의 전북으로 도약을 열망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흥미 있는 도전의 불씨가 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 농업·서비스업 위주로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했으나,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제조업 비중과 더딘 성장 등으로 정적인 발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새만금사업의 완공과 더불어 역동적으로 발전할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사업이 전북을 세계 속의 일원으로 이끌어 줄 미다스의 손으로 여겨지고 있어 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새만금항, 군산항에 대한 항만발전계획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항만물류는 산업활동을 지원하고 보완하는 후발적 활동으로 간주되기도 하나,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산업과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지역마다 항만을 중심으로 하는 발전방안을 내놓으면서 항만물류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조정하여 효율성을 추구하는 물류의 특성으로 볼 때 지역개발과 조화를 이루는 적극적인 물류전략으로 접근해야 새만금 개발계획을 마무리짓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새만금항은 전북 산업을 세계와 연결하는 글로벌화의 교두보로서, 선박의 대형화 등 해운여건의 변화를 수용할 부두시설, 충분한 항만배후부지, 효율적인 운영체제, 물류관련 산업 등을 적기에 완비하여 경쟁력있는 물류관문으로 개발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 새만금지구에는 한·중 FTA의 협력지구, 국가식품클러스터, 첨단산업 등 대외변수에 민감한 글로벌산업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항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무역항의 건설과 운영을 중앙정부가 관장하고 있어 지자체의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지역발전의 핵심으로 부상되는 새로운 항만의 역할에 따라 지자체의 적극적인 항만정책 참여 열의도 높이 평가되고 공감대도 넓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항만발전계획에서 17개 장·단기 과제를 발굴하여 예산배정과 인력투입 등 적극적인 정책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의 협의에도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군산항은 산업 구조조정, 배후 입주기업의 경영상태에 따라 쉽사리 활로가 열리지 않았으나 신규 항로의 개설 등 지연되고 있던 장애요소가 정리되면서 재도약의 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실천되면 2030년 전북 새만금항과 군산항은 연간 6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여 전국 물동량의 4%를 처리하고, 전북 발생 컨테이너 화물의 52%를 처리하여 명실공히 전북의 물류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충분한 항만배후부지와 50개 물류기업을 육성하여 물류선진화를 달성하고 도시와 조화를 이루어 시민과 친근해지는 자랑스러운 항만이 될 것이다.

 

장기 항만발전계획은 전라북도가 항만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하도록 당당함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군산항과 새만금항을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운영하여 새로운 전북해양시대를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는 항만발전계획은 전북 발전의 희망을 담은 블루오션이며, 중앙정부에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다이내믹한 청사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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