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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지성, 박물관서 만나다

석정 이정직·석지 채용신 작품
국립전주박물관 역사실서 전시

▲ 채용신 작‘권기수 초상’.

국립전주박물관이 역사실에서 석정 이정직(1841~1910)과 석지 채용신(1850~1941)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품은 이정직의 서화첩, 묵매도, 괴석도, 8폭 행서 병풍을 비롯해 채용신이 그린 김관, 김영구, 권기수의 초상이다.

석정 이정직은 19세기 김제에서 활동한 학자이자 화가, 서예가이다. 그는 사군자와 괴석(怪石) 그림을 즐겨 그렸고, 그림과 글씨 분야에서 여러 제자를 배출했다. 또 서양 철학자인 베이컨과 칸트의 철학을 처음으로 조선에 소개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삶은 학예(學藝) 일치를 추구한 조선의 선비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석지 채용신은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활동한 화가로 1905년 관직을 마친 후 전주에 내려와 여러 인물의 초상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최익현, 전우, 황현 등 많은 우국지사의 초상을 남겨 호남의 선비문화를 살피는 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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