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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방치료 - 충격에 따른 전신 어혈 치료를

▲ 김종욱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추위가 물러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요즘같은 시기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차량 이동량이 많아지고 따뜻해진 날씨에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빈도도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빙판길이나 눈길 사고가 잦은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5월과 10월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다른 시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가 났던 어제는 아픈지 몰랐는데 하루 지나니까 이곳 저곳 아픈 데가 늘어났어요.”

 

교통사고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일반적인 외상에 의한 증상들과 유사하지만 워낙 갑작스러운 충격과 놀람으로 인해 사고 당일에는 증상을 심하게 느끼지 못하다가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충격부위에 염증이나 부종이 늘어나고 신체 상태에 대해 자각능력도 회복되어 하루 이틀 지나면서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직접 충격을 받은 신체 부위의 통증이 가장 일반적이며, 이 중 경추부 통증과 요통의 빈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이 외에도 두통, 어지러움, 불안,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러움이 심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지속되는 경우 위험한 기질적 이상이 없더라도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외상의 경우가 마찬가지겠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의 경우에도 이상이 의심되는 부위를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검사 등의 진단과정을 거쳐 중대한 이상소견이 수반되었는지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골절, 내부 출혈 등 외과적인 처치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해당 전문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치를 시행해야 할 것이며, 응급처치가 끝난 환자나 심각한 부상이 아닌 환자의 경우라면 증상에 따른 관련 전문과의 진료와 한방 전문과의 진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자동차보험 치료가 가능한 것을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평소 한방치료를 선호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교통사고 후유증의 경우 자동차보험을 통한 한방의료기관의 치료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여 한방치료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의외로 많은 편인 것 같다. 또한 자동차보험으로 가능한 한방치료의 종류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현재 교통사고로 인한 증상에 대해 자동차보험을 통해 기본적으로 침, 뜸, 부항, 한방물리요법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아직은 건강보험에서도 보험혜택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약침요법, 추나요법에 개인별 맞춤 처방이 가능한 한약까지도 포함하여 자동차보험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침, 뜸, 부항, 한방물리요법, 약침요법, 추나요법 등은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치료와 신체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며, 한약의 경우 근골격계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어지러움, 불안, 불면 및 소화기 증상에 대한 치료와 심지어는 골절회복을 위한 처방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처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한의학적 치료는 부위별 증상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로 인한 충격에 의해 발생했을 전신의 어혈(瘀血)을 치료하는 개념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적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최근 차량의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교통사고. 물론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겠지만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일상생활 복귀 지연이나 장기간 후유증으로 고통받을 수도 있는 만큼 일단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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