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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107) 말세(末世)-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만나기도 어려운 때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법이 퍼지는 때를 세 가지로 나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과 깨달음이 골고루 이루어지는 시기를 정법시(政法時), 가르침과 수행은 있으나 깨달음이 없는 시기를 상법시(像法時), 수행도 깨달음도 없고 교만만 있는 말법시(末法時)가 그것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말세란 수행의 장애가 많은 시기라고 지칭하고 있다. 정법과 상법의 시기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자연스럽게 순응해 깨달은 자가 탄생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그러나 말법의 시기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기도 그 뜻을 실천하기도 어렵다. 이를 말세라고 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한번 들은 다음에는 다시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고 설법하신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정치나 도덕, 풍속 따위가 매우 쇠퇴해 끝판에 이른 세상, 즉 망해가는 세상을 일컫는 말이다. 절도, 살인, 사기, 폭력 등 사회범죄가 증가하고 이혼, 가출, 자살, 가정 폭력 등으로 많은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 개인적인 현상도 있지만, 말세의 징조가 아닌가 하여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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