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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명·금융 집중투자로 미래 준비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송지용 전북도의회 부의장

언제부터인지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친숙해졌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산업이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생활은 이전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이고 상상하는 것 이상이 될 것이라는 건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바꾼 것을 보면 예측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예언가가 아닌 이상 한 치 앞도 못보고 내일 일도 모르지만 20년, 30년 후, 아니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올 미래를 준비해야만 한다.

우선 ‘고령화’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것은 축복이지만 수명 연장만이 아닌 건강하고 여유롭게 노년을 맞이해야 한다. 하지만 전북의 모든 지표는 부정적이다. 2017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4만여 명이며 고령비율은 19%로 전국 2위다. 이런 추세라면 14세 이하 어린이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을 3명 이상 부양해야 한다.

또 다른 미래는‘로봇화’다. 우리나라는 각종 산업에서 노동자를 대신하는 로봇 도입률 세계 1위 국가이며,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국가다. 이는 수출위주의 산업구조에 ICT 기술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혁신역량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편리를 위해 로봇화가 빨리 진행되면 될수록 실업화는 더욱 가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고령화’와‘로봇화’에 전북의 대응은 무엇일까? 전북혁신도시에 그 답이 있다. 전북혁신도시는 집적된 연구기관을 통해 도시개발과 세계적인 농·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국민연금공단을 필두로 제3의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전북형 금융타운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전북혁신도시가 단순히 신축아파트가 많은 주거지역이 아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전북의 성장동력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오더라도 기본적인 음식은 섭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생산해야만 한다. 농업도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이며, 소득감소 및 생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농업진흥청을 비롯한 전북혁신도시의 기관들이 끊임없이 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정보와 스마트팜 기술을 결합해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금융’이다. 얼마 전 가상화폐 버블에서 우리는 화폐의 가치여부에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그 속에 내재된‘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보안성, 분산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고 오히려 서둘러 접목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예금·대출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빠르고 간결한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전북혁신도시의 금융타운이 있어야 하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는 노동력 보다 자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대신 자본이 집약되는 전라북도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 정부는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 중이다. 전북은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말고 철저한 준비로 미래를 맞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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