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약자 또는 관광취약계층은 이동, 시간, 청각 인지적 측면의 제약으로 여행 상품과 서비스, 환경에 접근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로 영구적 혹은 일시적으로 접근에 대한 특별한 욕구(Special Need)를 가진 장애인, 노인, 임신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사람들을 말한다.
1980년 세계관광기구(UNWTO)의 마닐라 선언에서 국제사회는 시민들에게 실용적이고 효과적이며, 차별없는 관광 접근의 의무가 있다고 천명하였다. 그리고 1999년에는 산티아고 13차 총회에서 ‘세계관광 윤리강령(The Global Code of Ethics for Tourism)’을 채택, 제7조 (관광권)에서 관광에 대한 보편적 권리를 언급하면서 4항에 “가족, 청소년 학생 및 노인관광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관광을 장려하고 촉진해야 한다”고 명시하였으며, 2005년에는 세계관광총회에서 1991년 선언을 개정하여 ‘모두를 위한 접근 가능한 관광(Accesible Tourism for all)’을 채택하여 그들의 특별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전북연구원의 전라북도 노인생활실태조사 및 정책방향 연구(2018)에 따르면 전라북도 노인 인구는 총 28만9584명으로 전북 전체 인구의 16.4%에 해당되며, 65세 노인 인구비율도 전남(20.4%), 경북(16.7%)에 이어 세 번째로 고령화 되어 있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라북도 장애 인구비율은 전체 전북 인구 187만명 중 약 7.5%(14만2174명)로 전국 장애 인구비율보다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인구 통계적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향후 무장애 관광의 관광객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열린관광지 100개소(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무주 반디랜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등), 무장애 여행 추천코스 200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열린관광지 조성만으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에 우리 도는 세계관광기구(UNWTO)의 ‘모두를 위한 접근 가능한 관광(Accesible Tourism for all)’에 맞춰 지난해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 지원 조례’ 제정과 전문가 초청 정책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을 포함한 관광약자의 권익증진과 지역주민의 여행문화 개선을 위해 경주하고 있다.
더불어 2019년에는 숙박, 음식점 등 관광약자가 사용가능한 시설들에 대한 정보접근성 개선, 여행코스 개발, 팸투어 시범운영과 중장기 실천계획을 전북연구원과 함께 마련 중에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잘 꾸며지고 갖추어 나가기 위해서는 관광-환경-교통 정책외에 도와 14개 시군 그리고 민간의 서비스 영역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고, 우리 도민들부터 관광약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배려의 마음으로 다가설 때 관광약자를 위한 정책은 여행하기 좋은, 사람살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데 한 몫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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