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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턱관절은 양쪽의 아래턱뼈와 측두골 사이에 위치하여 관절에서 발생하는 자극을 감소시키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과 함께 전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두 뼈 사이에 있는 관절원판과 인대, 주위의 근육들에 의해 관절의 움직임이 일어난다.

턱관절장애는 주로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턱관절부위의 통증과 함께 개구 제한, 관절잡음 등의 관절 기능장애, 두통, 안면부 통증, 후경부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이나 관절운동장애에 대한 치료와 함께 증상을 유발하는 소인들을 수정하고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원인들로는 턱관절 골격자체의 문제나 치과적인 문제, 과거의 손상 병력, 전방머리 자세, 구부정한 어깨, 비뚤어지게 앉아있거나 턱을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 등 잘못된 자세 문제로 인한 근육과 관절의 기능장애, 영양 결핍,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전신 질환, 생활 습관에서의 이갈기, 이를 악물기, 턱이나 혀를 내미는 습관, 불량한 수면자세, 껌 씹기 등이 증상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등과 같은 정서적 문제도 턱관절장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턱관절장애의 가장 흔한 증상은 턱관절 부위의 통증으로 음식을 씹을 때 주로 심해지고, 턱이나 귀 주변, 두부나 안면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턱관절의 운동 제한과 다양한 잡음, 턱이나 안면의 비대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통증이 있고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경우, 턱관절 주위가 아프면서 두통이나 뒷목의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를 평가하고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병력조사와 함께 개구량, 개구시 하악의 운동 및 측방 운동범위, 압통, 관절 잡음 등을 확인하는 간이설문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x-ray 등 영상검사를 통해 턱관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 치료의 목적은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 및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하는데 있으며, 한의학적 치료로는 증상 완화를 위해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시행하며, 추나치료 및 운동요법을 통해 턱관절과 목, 어깨 등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관절의 운동성과 턱관절의 기능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다. 만약 치아의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치과의 교합장치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증상을 악화시키고 재발하는 다양한 원인들을 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평상시 턱관절에 무리가 되는 행동이나 잘못된 자세를 피하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며, 이갈기나 이 악물기, 입을 크게 벌리는 행동, 한쪽으로만 씹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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