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사춘기, 이른바 ‘대2병’은 전공에 대한 회의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최근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5명 중 3명이 ‘나도 대2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대2병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4.6%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2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은 △3학년(75.3%)과 △2학년(74.7%)에게서 70% 이상으로 높았다. △4학년의 경우도 69.7%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인 가운데 △1학년의 경우는 43.3%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진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전공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진로를 결정했냐는 잡코리아-알바몬의 질문에 ‘명확하게 진로를 결정,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20.4%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6.5%의 대학생은 ‘대강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로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포기한 상태’란 응답도 2.3%로 소수로 나타났다.
특히 4학년 중 진로포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5.4%로 1.6%~1.7% 수준을 보인 다른 학년보다 3배나 그 비중이 높았다. 진로에 이어 취업 전망도 밝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 중 ‘순탄하게 원하는 대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는 응답은 겨우 13.5%에 그쳤다. 보다 많은 18.7%의 대학생들이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 어떻게든 취업할 수는 있을 것(67.8%)’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전공을 선택했던 계기, 진로 설정 여부, 취업에 대한 기대에 따라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달랐다고 부연했다. 먼저 전공 선택 계기에 따라서 살펴보면 △성적에 따라 선택한 경우가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4.1%로 가장 높아 전공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어 △주변 권유(57.2%)나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42.9%)도 다른 전공으로 바꾸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전공을 선택한 경우 전공만족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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