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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호 우석대 LINC+사업단장 “지역사회와 기업 보듬는 산학협력 모델 완성 위해 최선”

현장전문가·학생의 아이디어 잇는 가교될 것
지역기업 경쟁력 끌어올리는 디딤돌 역할
‘적자생존형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최선

한동호 우석대학교 LINC+사업단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단의 향후 발전전략에 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한동호 우석대학교 LINC+사업단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단의 향후 발전전략에 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개교 40주년을 맞는 우석대학교에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우석대학교가 교육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단계평가에서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됨에 따라 2021년까지 약 100억 원으로 산학협력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017~2018년도 LINC+ 육성사업을 수행한 전국 55개 대학을 대상으로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우석대학교를 2021년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계평가에서 우석대는 13개 핵심성과지표인 정량 부분과 1단계(2017년 3월~2019년 2월) 추진실적 및 2단계(2019년 2월~2022년 2월) 사업 계획에 대한 정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우석대는 LINC+사업단을 중심으로 개방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인 ‘WOORI’의 고도화를 위한 WE-ART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산학일체형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장적합형 창의적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선도형 기업들을 지원해 산학협력 허브 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석대 LINC+사업단 한동호 단장으로부터 계속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배경과 대학의 내재가치 등을 들어본다.

 

- 우석대가 LINC+ 계속지원대학에 선정에 되기까지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6000여 명의 참여학과 학생, 1200여 개에 달하는 가족기업, 180여 명의 참여학과 교수들이 연구실·실험실·기업현장 등에서 밤낮없이 같이 생활할 정도로 협업한 결과입니다. LINC+사업의 핵심은 교수·학생·가족기업이 협력해서 교육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인데, 우석대는 LINC+의 기본정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차별화된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석대는 이미 LINC+사업의 전 사업인 LINC사업을 2012년부터 5년간 수행했고, 산학협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LINC+사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의 LINC+사업에 대한 평가에서 전북대·전남대·원광대 등과 함께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매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40억원을 지원받게 된 배경도 우석대의 청사진에 대한 후한 평가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 우석대 산학협력 선도모델의 비전과 청사진이 궁금하군요.

“우석대학교는 ‘WOORI형 WE-ART’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WOORI는 ‘Wonderfully Operated Open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의 약자입니다. 지역혁신과 지역사회 개방에 집중하는 대학이라는 방점이 담겨 있습니다. WE-ART는 Woosuk Entrepreneurship(기업가정신)과 Advance(지역선도), Relationship(지역개방), Transformation(지역혁신)의 약자입니다. 지역에 개방하고 지역을 선도하여 지역을 혁신하는 우석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산학이 모여서 교육과 기술개발을 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찾아 풀어보자’는 취지입니다.”

 

- 사업단의 향후 발전전략이 궁금합니다.

“현장실무자와 함께 교육하고 기술개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석대 LINC+사업단은 현장경력이 풍부한 교수들을 초빙해 교육과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현업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교육과 기술개발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50여 명의 현장전문가가 교육과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서 모든 학생들이 현장전문가의 교육을 받고 이를 이용해서 현장전문가와 같이 기술개발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철저하게 지역사회 수요중심으로 산학협력 교육과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자체적으로는 ‘적자생존형 산학협력 생태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도가 커서 기술협력과 교육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분야에 대해 현장전문가 초빙과 기술개발 지원을 집중하는 한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대학·기업·자치단체간 긴밀한 산학관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이 있다면요.

“산학이 협력해 교육하고 기술을 개발하도록 자치단체가 장기적인 시각에서 도와야합니다. 산학협력의 성공 여부는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호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당장 수익창출이 급한 상황입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대학과 함께 공동으로 교육과 기술 개발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기업들이 대학과 함께 교육하고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장기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산학이 같이 교육하고 기술개발을 해야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지역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에게 산학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장기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합니다. 대학의 재정으로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석대 LINC+사업단의 혁신적 인재 양성 방안은 무엇입니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융합적 지식과 문제해결형 능력 그리고 팀단위 업무수행에 적합한 소통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체 학생이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본부에서 제공하는 정규교과목외에 다양한 ICT 관련 비교과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문제해결형 팀단위 업무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체 전문가와 대학교수가 공동으로 지도하는 팀별 프로젝트 수행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에서는 이를 OECD(Open Expanded Capstone Design·개방확산형 캡스톤디자인)이라고 부릅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인연을 맺은 산업체 전문가를 따라가 현장실습을 함으로써 현장실무 중심 교육을 완성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도민에게 당부의 말씀 있다면요.

“LINC+사업단은 전국에서 평가를 통해서 선발된 55개 대학에서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교육사업단입니다. 그중에서도 우석대학교 LINC+사업단은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습니다. 도민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우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지만, 지역에도 중앙정부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은 대학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지역 구성원들을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키워내겠습니다.”

 

◆ 한동호 단장은

한동호 LINC+사업단장은 재무관리를 전공한 경영학과 교수로 30년 가깝게 우석대학교에 재직중이다. 한국재무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8월부터 LINC+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경영학자의 시각에서 LINC+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우석대학교만의 LINC+철학을 정립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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