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는 급증해왔으며 현재는 바야흐로 온라인 쇼핑전성
시대에 들어섰다고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는 제품유형에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물건들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시공을 넘어선 구매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온라인 구매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문제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예방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쇼핑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터넷에 접속해서 대부분의 경우 원하는 쇼핑몰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름, 나이, 성별, 직업, 주민등록번호와 자택·직장주소, 이메일주소, 휴대폰번호 등 개인 신상에 대한 내용을 입력한 뒤 회원 ID를 받으면 쇼핑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을 필수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사항 때문에 소비자는 프라이버시 및 개인정보의 유출위험에 노출된다.
개인정보의 누출과 악용의 위험성은 전자 네트워크의 특징에서 참가자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지닌 해커라는 존재에 대한 대책도 필수불가결하다.
게다가 소비자는 개인정보가 누출되었다는 것조차도 자각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것이 악용되어 피해가 발생한 뒤에서야 알게 되므로 문제가 심각하다고하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요즘은 일반 상품이 아닌 자신의 건강이나 생명과도 직결이 되는 의약품마저도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소지가 많다.
인터넷에서 의약품을 파는 것 자체가 약사법 위반이다. 설사 약사라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판매하면 약사법 위반이다.
흔한 아스피린이라도 온라인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절대 사지 말아야 한다.
요즘에는 비아그라 등을 비롯한 성기능관련 의약품 및 소변이 펑펑 나오게 한다는 전립선계통 기능식품 등이 무분별하게 광고 및 유통이 되고 있다한다.
약국 외에서 판매되는 비아그라 종류는 거의 100%가짜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리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팔리는 의약품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안전하지도 않아 자칫 소비자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가 지난해 인터넷에서 불법유통 되는 발기부전치료제 등 4개 제품을 직접 사서 시험 검사를 한 결과, 주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표시량 보다 2배 이상 검출되는 등 모두 가짜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약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질병의 진단과 치료 등에 사용되며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된다.
그렇기에 국가마다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고자 제조·수입·유통·사용의 모든 단계에 걸쳐 각종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유통 의약품은 이런 국가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불법제품이다.
일반 상품은 사기 및 개인정보 유출에 유의하여 인터넷에서 구매하더라도 의약품만큼은 전문가와 상담하여 처방을 받거나 친근한 약사와 상담 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되며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본다.
/서용훈 전북약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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