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국토정보공사 전북지부장과 함께 구순이 넘은 6·25참전유공자를 방문하여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리고 올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도 전달했다.
선풍기는 국토정보공사 전북지부의 성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어려운 보훈가족 22명에게 전달되었다.
선풍기 전달자 중에는 작년 겨울, 화재로 집이 전소되어 비좁은 행랑채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월남참전유공자도 있다.
이분은 다행히 육군본부의 나라사랑보금자리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현재, 35사단 장병들이 안락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주택을 짓기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보훈가족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여 이분들을 더욱 명예롭게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45년동안 매년 모범 보훈가족을 발굴·포상하여 그 공헌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전북일보사, 해마다 보훈가족과 시민이 함께 하는 음악회를 열어 감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원음방송과 금강방송사, 해마다 보훈가족의 열악한 노후주택을 개보수하거나 따뜻한 보금자리주택을 지어주고 있는 (주)제일종합건설과 35사단 장병들, 거동이 불편한 보훈가족의 발이 되어 여행의 즐거움과 영화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코레일 전북본부와 한국가스공사 전북지부, 밑반찬을 만들어 홀로 사시는 보훈가족에게 나눔을 선사하고 있는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반 학생들, 명절이나 호국보훈의 달에 어려운 보훈가족을 직접 찾아 위문하고 격려하는 익산시교육지원청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 마한로타리 클럽, 원광종합사회복지관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 지면을 통해서나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이 소중한 이유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곁에서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며, 국가도 마찬가지라 했다.
그래서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것이라고 했다.
보훈가족은 일제의 국권침탈, 6·25전쟁 등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바쳐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가치있는 삶을 사셨던 분들이다.
69년 전, 6·25전쟁 당시 이역만리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 또한 우리가 기억하고 간직해야할 소중한 가치이고 유산이다.
보훈가족과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함으로써 이분들의 가치있는 삶을 더욱 명예롭게 하는 것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가 하나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 원동력이 바로 보훈의 가치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7월 27일은 정전 협정일이자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이면에는 참전유공자와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했으면 한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