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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 '폐렴'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감기 환자와 더불어 폐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11월에서 2월까지 가장 많이 발병하는 폐렴은 2018년도에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에 해당 될 만큼(1위 암, 2위 심장질환) 매우 위험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서 감염 될수 있으며, 여러 물질이 원이 될 수 있는 알레르기성 폐렴의 경우 음식물이나 입안의 분비물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 화학물질, 환경물질, 면역질환 등의 비감염 폐렴이 발생 할 수도 있다.

폐렴은 폐조직이 염증과 함께 단단하게 굳어지게 만드는데 폐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하시켜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대하여 증상이 발생하고 주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발열, 기침, 가래 등이며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와 구분하자면 감기는 대개 1주일 이면 증상이 사라지는 반면 폐렴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가래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염증이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침범하면 호흡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폐렴 환자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메슥거림, 복통, 구토, 설사,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에 대해 다양한 통증을 호소한다.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사람들에 비해 증상이 천천히 점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 또한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의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대개 가슴X-Ray 촬영과 흉부CT 촬영을 통해 진단을 한다. 가슴X-Ray 촬영은 폐렴 외에 다른 비슷한 질병을 발견 할 수도 있으며 가슴X-Ray나 CT촬영 외에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기 위해 가래를 받아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진단할 수도 있다.

폐렴에는 항생제 처방이 필수로 원인 균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만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경우 약 6~15%는 항생제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입원하여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해야 될 중증 폐렴의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보통 평생에 단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있으며 현재 국가적 감염 사태인 코로나19를 예방할 순 없지만,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40%까지 예방 가능 하다. 더불어 폐렴을 비롯하여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개인 위생 청결이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 개인 건강에 큰 도움이 되며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따른 다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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