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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오형식 팀장·김철성 주무관 "선한 영향력이 기부 문화로 이어지길"

농산시책평가 전국 1위 시상금 2000만원 기탁

김철성 주무관(왼쪽)과 오형식 팀장
김철성 주무관(왼쪽)과 오형식 팀장

 “함께 노력해서 받은 포상금, 뜻깊은 일에 쓰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4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농산시책평가’에서 전국 1위로 받은 시상금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자리.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2019년 농산시책평가’에서 도(道)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통상 시상금은 직원 격려 포상금의 형태로 지급되지만, 평가를 함께 준비한 팀장과 팀원이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 식량산업팀 오형식 팀장(56·사진 오른쪽)과 김철성 주무관(48·사진 왼쪽)이 주인공. 이 둘은 현재 같은 부서에 있지 않지만, 지난해 농산시책 평가를 준비할 때 같은 부서에 근무하며 농산시책평가 준비로 동고동락했고, 마침내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농산시책 평가는 정부에서 1996년부터 농업의 근간인 쌀 산업 정책에 대해 전국을 대상으로 평가해 수여 하는 상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은 물론 정부 표창 가운데 가장 받기 어려운 상의 하나로 꼽힌다.

전북도는 쌀 안정 생산을 위해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7135ha에 달하는 논에 벼 대신 콩 등 다른 소득 작물 재배를 추진했고, 특히 김제시를 중심으로 논 콩 재배면적이 전국의 54.4%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 쌀 경쟁력 제고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도내 쌀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말 농산시책평가 발표가 나온 후 시상금을 뜻 깊은 일에 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후 중앙부처 차원에서 예산 편성과 코로나19 사태 등 시기가 맞물리며 시상금 지급이 미뤄지다가 최근 지급이 결정됐고, 애초 생각했던 대로 뜻깊은 일에 성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김철성 친환경농업팀 주무관은 “지난해 평가 준비를 하며 고생했지만, 전국 1위라는 성과도 내고 기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함께한 팀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앞으로도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식 식량산업팀장은 “김 주무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결정할 수 있었다”며 “도내 지역 인재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다.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사회 기부문화에 ‘선한 영향’을 미쳤으면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부한 2000만 원은 전라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도내 출신 대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등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착한 기부 릴레이를 하고 있다”며, 특히 “천년 전북의 미래 발전을 책임질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학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과 귀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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