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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북 방문에 부쳐

심용식 전 자유주의 전북포럼 대표
심용식 전 자유주의 전북포럼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전북을 방문한다. 전북의 발전을 위한 예산정책 협의와 전북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열심은 바람직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므로 환영하며 그 결과가 국민의힘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어렵게 결정하고 시행하는 이 방문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의힘이 전북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기 기대하는 마음에서 몇 글자 적으려 한다.

전라북도의 경제적 위상이 약해지면서 도세가 많이 기울어졌지만, 경제적 빈곤 때문에 도민들의 지성과 양심까지 모두 내려놓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북도지사의 정책들을 수용하여 경제적 예산을 많이 밀어준다는 것은 한편으로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생각 있는 전북도민들은 과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하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결국 공치사로 끝나고 더 큰 원망만 들을 것 같다는 우려감이다. 예산 몇 푼으로 도민의 마음을 사려 했다는 비난과 역효과를 면치 못할 것이고, 상대 정당인 민주당은 ‘쓸모 있는 바보, 국민의힘’이라고 비웃을 것이다.

정당이 정치를 하는 것은 올바른 정강 정책으로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인데 예산 몇 푼 지원하는 것으로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사려 한다면, 도민들은 민주당을 적극적이고 견고하게 지지하는 것이 전북발전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것이다.

먼저, 국민의힘이 이번에 보여주는 정치적 행보는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통합당 등이 보여주었던 방법들의 재탕에 불과하고,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격으로 그간에 우려 먹었던 보여주기 경제정책들(새만금, 탄소 등)을 재탕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측의 참신성 부재와 진정성 없음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국민의힘 비대위가 전북도민들에게 진솔한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감히 단정적으로 지적하는 이유는, 그동안 보수정당의 당협위원장들의 역할이 심하게 위축되어서 시민사회 및 종교, 문화적인 사회적 소통과 포용의 부재를 타개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도 못했으므로 이번 전북방문에서 이러한 노력이 부재하다면 이번 국민의힘도 ‘역시나’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전북지역 민심을 사로잡고 싶다면 ‘경제적’배려도 중요하지만, 먼저 도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한다. 스킨십을 늘리면 국민의힘에 진짜로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당협위원장들과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다.

이렇게 도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면서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을 어떠한 사상과 철학에 근거한 정의와 공의와 올바름으로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 전북도민들에게 국민의힘이 집권만 하면 전북을 잘살게 하겠다고만 하는 것은 ‘곰소항에 새우젓 배만 들어오면 금가락지 사주겠다’는 시골포구 건달의 허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주호영 원내대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 일들을 이뤄내야 전북과 호남이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민심을 열어줄 것이다. /심용식 전 자유주의 전북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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