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통일교육사업단, 대학생 대상 30일까지 진행
“북한 이해도 증진” vs “굳이 북한말을” 온라인 찬반 팽팽
전북대 통일교육사업단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북한말 일기쓰기 공모전’을 추진한다.
전북대가 올해 처음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에게 북한의 말을 찾아보고 직접 쓰는 과정을 통해 남한 말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북한의 이해도를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그러나 공모전을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남북 간 상호 이해를 위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아직 분쟁 중인 상황에서 굳이 북한말을 쓰는 공모를 해야겠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통일교육 차원 환영할만”
공모전에 대한 찬성하는 입장들을 살펴보면 그동안 한반도가 분단이 된 지 70년이 지난 만큼 서로 다른 삶을 이해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이러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해서 국민사상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우리가 통일을 지향하면서 서로 분단되어 잘 알지 못했던, 우리와는 다른 문화, 생각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북겨례하나 측 관계자 역시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남북이 통일될 경우 달라진 부분에 대해 사전에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그동안 전북에서는 통일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관련 통일 교육 등이 진행된다는 점은 적극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아직 분쟁 중인 상황
반면 북한을 우리나라의 ‘주적’으로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모전 개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네티즌은 “북한이 우리의 주적인 상황에서 굳이 북한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오히려 북한말을 써보는 것이 아닌 통일을 위해 남북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공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 북한 대응에 국제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또 미국 등이 경제적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공모전이 필요한지 의문이다”며 “북한과 종전이 아닌 휴전인 분단국가인 만큼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사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전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각종 논란이 일자 전북대 측은 “상호 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에 진행한 사업이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북한 사상 강요와 북한만을 비판하지 말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