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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장 도홍스님 “270번 망치질, 100번 칼질로 만든 지화”

오는 26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
43년간 명맥… 49가지 4900송이 선봬

도홍스님이 지화를 매만지고 있다.
도홍스님이 지화를 매만지고 있다.

“전주의 한지로 ‘지화’를 만들었어요. 꽃밭정이(전북도청)에서 꽃길 한번 걸어보세요.”

지화장 김완섭 도홍스님(67)이 ‘전주한지가 지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지화전을 열고 있다. 49가지 4900송이 지화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태고종 전북교구 안에는 전북무형문화재 제18호 전북영산작법보존회가 있다. 이곳에는 범패와 작법, 지화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특히 종이로 만든 꽃인 지화는 불단의 장엄물이자 공양물이다.

지화는 한지에 꽃칼을 망치로 찍어 꽃 모양을 만들어낸다. 한 송이 꽃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에서 원료를 가져와 49일간 건조하고, 적절한 온도로 6시간 이상 끓여 7가지 색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종이에 자연 채색을 해야 한다. 그 종이로 한 송이 꽃을 만드는 데는 270번의 망치질이 필요하다. 꽃잎의 크기와 모양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또 대나무 살로 꽃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100번의 칼질을 해야 한다. 즉 국화꽃 한 송이를 만들기 위해 270번의 망치질과 100번의 칼질로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전주에서 태어난 도홍스님은 1977년 지화장 청암스님을 은사로 지화장엄을 공부하다 1980년 삼보정사에서 출가했다. 43년간 전통 방식으로 지화장엄의 맥을 이어온 스님은 2000년 새만금 안전발전기원 대법회 지화장엄 전시 등 20여년 간 지화장엄 전시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영산작법 이수자로 선정됐다. 현재 김제 성덕사 주지, 태고종 전북종무원 부원장으로 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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