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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혼불의 메아리’ 대상에 전주 박근형 씨

감상문 공모전, 우수상 김해광·황혜림 씨
올해 352편 접수…도내 참가자 45% 차지

왼쪽부터 대상 박근형 씨, 우수상 김해광 씨·황혜림 씨.
왼쪽부터 대상 박근형 씨, 우수상 김해광 씨·황혜림 씨.

제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혼불의 메아리)에서 박근형(30·전북 전주시)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작품은 박혜영 작가의 <비밀 정원> 을 소재로 한 ‘비밀 정원에 이르는 세 가지 길’이다.

박근형 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작품의 서사 구조를 해체한 후 인물의 관계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자기만의 독서법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의 이음매가 거슬리지 않을 만큼 정교했다”는 평을 얻었다.

박 씨는 “ <비밀정원> 을 여러 번 탐독하면서 작품 속 섬세하고도 공들인 문장들은 글을 쓰는 데 있어 애정과 다정함의 지점을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김해광(30·경북 경산시) 씨의 ‘죽음과 생명, 고통과 기억의 향기’와 황혜림(25·경기 평택시) 씨의 ‘패하지 않을 패자의 서’가 차지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35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고요한 밤의 눈> 88편(25%), <비밀 정원> 77편(22%), <나라 없는 나라> 67편(19%), <홍도> 60편(17%), <최후의 만찬> 60편(17%)이다.

특히 올해는 전북지역 참가자가 45%로 많았고 서울, 경기, 대구, 인천이 뒤를 이었다. 참가자 나이는 11세부터 83세까지 더 넓어졌다. 20대와 50대가 각각 21%와 19%로 높았다.

문신(우석대 문창과 교수) 심사위원장은 “응모한 글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쓰는 읽기’의 힘이었다”면서 “응모자들은 저마다 노련한 탐험가가 돼 문장의 협곡을 탐사하고, 그곳에 숨어 있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내는 데 저마다의 솜씨를 발휘했으며, 그 가운데 자기만의 독법을 개성 있게 발휘해 낸 응모작들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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