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3 11:25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전북칼럼
일반기사

위드코로나 새롭게 변화하자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9월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무역 역사상 월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국가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여기에 국가적으로 백신접종률이 예상치에 도달한 만큼 일상과 경제회복을 위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2년 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몰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고통과 변화를 가져왔다. 자치단체와 의료계는 전염병 확산과 치료의 한복판에서 사투를 벌여왔고, 온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국가의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생업을 포기할 만큼 희생을 감수해왔다.

메르스, 사스 등 우리가 겪어왔던 전염병과 차원이 달랐던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큰 고통을 안겨줬고, 우리의 생활패턴을 완벽하게 바꿨으며, 그 영향력은 일상을 넘어 산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언택트 시대의 개막과 친환경, 스마트 산업으로의 가속화를 불러왔다.

커다란 위기는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불러온다는 말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우리 삶의 패턴을 반강제적으로 갑작스럽게 변화시킬 것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위기를 대하는 자세는 사람 사는 일도 그렇고 기업경영도 제각각일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루는 쪽이 있는 반면, 움크리며 안주하는 방식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상의에서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에 의하면 응답기업 절반 이상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 초 계획했던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최근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코로나19가 우리사회는 물론 기업환경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전과 비교해 기업활동 및 근무환경의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80% 이상이 변화를 맞고 있다는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에 기업경영에 큰 변화 없이 지나고 있다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우리가 이미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금력과 정보가 풍부한 대기업의 경우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 제조공정 디지털 혁신기술 도입, 친환경을 비롯한 ESG경영, 재택근무제 및 비대면 회의 등의 경영환경변화를 꾀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건이 어려운 영세 중소기업의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 움츠렸던 일상과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 치 앞을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과 정보부족 등으로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나아가 우리 기업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산업구조 개편 등 향후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새로운 경제 구조의 패러다임 전환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환경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뒤처지기 마련이듯, 이번 코로나 사태를 교훈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기술개발, 인재양성, 조직관리, 마케팅 등 기업경영 전반에 목표와 계획을 명확하게 세우고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