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우석대 예체능대학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땅에 출현한지 1년 9개월이 지났다.온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의 대내·외 현황은 어떤지 스크린해 보고 상생과 극복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지난 1일자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의 완전종식은 불가능하니 독감처럼 일상의 질병으로 인식해서 함께(위드·with) 가자는 정책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였다. 단계적 방역방침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한다고 한다.확진자 폭등 등 돌발 변수가 없을 것을 가정해서 11월 1일 1단계, 12월 31일 2단계,내년 1월 24일 3단계 등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시설운영, 행사, 사적모임 등 관련제한이 풀리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환원된다는 희망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 1일 이후 9일까지 2000 명대 확진자가 오르내리며 8월 이후 74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하였다. 누적확진자는 38만 3507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현재까지 백신1차 접종자는 인구대비 81.1%이며,2차접종 누적자는 76,9%이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2회에 걸쳐 백신을 맞아 70~80%에 이르면 집단면역이 생겨 코로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예상은 한참 빗나갔다. 예상이 빗나간 사유를 화이자 최고 경영자 앨버트 불라의 인터뷰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40% 대로 감소한다는 것. 따라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하면 면역반응이 강화되어 예방효과가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나 그 효력은 대략 1년 정도이며, 매년 접종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외부상황은 어떤가. 미국의 존스홉킨스 코로나 지원센터는 지난 10월 31일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망한 사람 수가 전세계적으로 5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도 2억 5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매주 5망 명이 숨지고 있어 세계적 유행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게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얼마 전 재미교포 친구와의 통화내용 일부를 인용하고자 한다. “너희 나라는 코로나 백신을 만들고 경구용 치료약까지 만드는 선진국에서 사망자 74만 8000여 명, 누적 확진자 4600만 명 등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곧바로 나온 답은 “주정부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시민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 마스크는 물론 QR코드, 출입자 기록 등 사생활 침해를 내새우며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화내용에서 필자는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자유를 맘껏 누리는 것은 좋으나 죽음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서로가 상생하기 위한 배려가 부족하고 개인주의 때문에 혼란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여겨젔다. 우리의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는 가르침을 주었다. 기억이 새롭지만 IMF 때 장농속 금붙이를 꺼내 들고 나와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겼고, 서해안 유조선 침몰로 바닷가 바위에 엉겨붙은 기름때를 타올로 닦아내 우리의 자원을 지킨 위대한 민족이다. 993회의 외부침략을 물리치는등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강했다. 코로나19라는 괴질도 서로에게 백신이 되어 주어 슬기롭게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 /김용 전 우석대 예체능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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